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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강력한 득점왕 후보의 레이스가 중단됐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은 1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전에서 1-2로 졌다. 호날두는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우루과이 수비진을 뚫지 못해 승리에 기여하지 못했다. 결국 포르투갈과 호날두의 월드컵 우승 도전은 일찌감치 막을 내렸다. 호날두는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득점왕 후보였다. 조별리그 두 경기서 4골을 터뜨리며 빠른 페이스로 득점왕 경쟁에서 앞서 나갔다. 그러나 3차전서 페널티킥을 놓치고 16강전서 침묵했다.
호날두의 이탈로 득점왕 경쟁은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 벨기에의 로멜루 루카쿠 ‘이파전’ 양상으로 흘러갈 전망이다. 케인은 현재 5골로 득점 1위에 올라 있다. 파나마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한 발자국 앞서가는 중이다. 루카쿠는 4골로 추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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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건은 팀 성적이다. 얼마나 많이 경기를 치를 수 있느냐에 따라 가능성이 달라진다. 잉글랜드는 16강서 콜롬비아를 상대한다. 남미의 강호로 만만치 않은 팀이라 현실적으로 다득점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일단 승리해 8강전까지 버는 게 중요하다. 반면 루카쿠의 벨기에는 대진운이 좋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일본을 만난다. 일본은 한 명이 경기 초반 퇴장 당한 콜롬비아전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수비가 허술한 모습을 보였다. 힘과 높이를 보유한 루카쿠의 득점을 기대할 수 있다. 가벼운 발목부상으로 인해 잉글랜드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 결장했지만 일주일 사이 회복했고, 일본전에는 출전할 수 있다.
케인과 루카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알아주는 킬러다. 지난 시즌 소속팀에서 모두 맹활약했다. 토트넘 소속의 케인은 30골을 터뜨리며 득점 2위를 차지했고, 루카쿠도 16골을 기록하며 상위권에 올랐다. 세계 최고의 프로축구리그에서 인정받은 선수들이 월드컵에서도 맹활약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1993년생이다.
3골을 기록 중인 선수들도 잠재적인 득점왕 후보로 볼 수 있다. 프랑스의 킬리앙 음밥페와 우루과이의 에딘손 카바니는 8강에 올랐기 때문에 기회가 한 번씩 더 남아 있다. 스페인의 디에고 코스타와 러시아의 데니스 체리셰프는 16강서 맞대결한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득점왕 후보군이 다시 한 번 정리될 수 있다. 호날두가 짐을 싼 러시아에서는 한층 더 치열한 득점왕 싸움이 이어질 전망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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