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천하장사 강호동이 2018년 예능판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강호동이 종합편성채널과 케이블을 통해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방송인 중 한명인 강호동은 2016년 KBS ‘우리동네 예체능’ 이후 지상파에서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대신 JTBC ‘아는 형님’ ‘한끼줍쇼’ tvN ‘신서유기’ 등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이어갔고 최근에는 올리브TV ‘섬총사’ 시즌2와 tvN ‘대탈출’ 에 이어 첫 방송을 앞둔 SBS플러스 ‘외식하는 날’까지 다양한 신규 프로그램에서 각기 다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유재석과 함께 국민MC로 전성기를 누려온 강호동은 세금문제로 연예계 잠정은퇴 선언후 복귀했지만 예전같은 큰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던 그였지만 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은 새로운 도전의 장이었다. 강호동은 단순히 채널만 바꾼 것이 아니라 자신의 스타일과 캐릭터도 과감히 변화하며 다시 빛을 보고 있다.

과거 지상파에서 강호동은 일방적인 진행을 하는 보스형 MC를 자처하거나 리얼리티 프로그램 속에도 수직적인 관계에사 카리스마를 가지며 동생들을 이끌어가는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힘을 많이 빼고 보다 부드러운 모습으로 수평적인 관계로서 동료들과 다양한 소통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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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프로그램을 이끌어 가기보다는 과거 ‘일박이일’이나 최근 ‘아는 형님’을 통해 맺어진 다른 멤버들과의 케미를 자연스럽게 신규 프로그램으로 연결시키며 확정성도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프로그램마다 에너지 넘치고 열정적인 모습은 지켜나가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또 이런 강호동의 성공에는 과거 지상파에서부터 강호동과 함께 합을 맞춘 여운혁 JTBC 전 국장과 CJ E&M 나영석 PD와 박상혁 PD의 역할도 적지 않다.

다수의 관계자도 강호동의 과거에 비해 부드러워진 진행과 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로 넘어오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이 드러나면서 시청자가 더 친근하고 편안하게 느끼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 관계자는 “강호동이 자신이 맡은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이 크다. 프로그램을 위해서는 제작진 보다 더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열의를 보인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제 올 하반기 강호동은 ‘일박이일’부터 함께해 온 나영석 PD와 ‘신서유기 5’로 돌아온다. 2015년 첫번째 시즌을 시작한 ‘신서유기’는 사실상 과거 ‘일박이일’ 제작진과 멤버들이 다시 의기투합해 화제를 모았다. 무엇보다 강호동은 당시 케이블은 물론 웹 예능에 새롭게 도전했고 분명 달라진 모습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지난 시즌에서는 ‘신서유기’ 외전으로 기획된 ‘강식당’이 본 시리즈 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기에 이번에는 어떤 변주를 보여줄 지 기대가 모인다.

물론 강호동의 새로운 행보가 모두 시청자의 사랑과 선택을 받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분명 강호동은 과거에 비해 유연한 자세로 과감한 도전을 이어가며 변화하는 시청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어느 누구보다 바쁘게 자신의 길을 걷고 있는 강호동의 2018년 하반기가 더 기대된다.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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