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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프로축구연맹

[울산=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전북이 울산을 잡고 휴식기 후 첫 승을 신고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11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6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18분 이재성의 선제골과 33분 이동국의 추가골로 2-0으로 승리했다. 월드컵 휴식기 이후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동국은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하며 맹활약했다. 경기가 끝난 후 만난 최 감독은 “오늘도 중요한 득점을 해줬다. 오늘 같은 날씨에 90분을 다 뛰었다는 게 감독 입장에선 고맙고 대단한 것 같다”라며 베테랑을 향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전북은 승점 38점을 확보, 2위 수원과의 차이를 10점으로 벌렸다. 최 감독은 “우리는 이겨야 할 경기에서 이기는 DNA가 생긴 것 같다. 오늘도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내용이 나쁘지 않았다. 조직력을 잘 끌어올리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최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전체적으로 어려운 원정경기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분명히 원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전술적으로, 정신적으로 잘 극복했다. 첫 경기부터 휴식기 동안 많은 선수들이 빠져 문제점을 보였는데 오늘 무실점 승리했다. 팀,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게 될 것 같다. 부상 당한 선수들이 돌아오고 있다. 어려운 스케쥴이지만 전북만의 분위기를 만들어가면 좋은 경기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재성 교체는 부상 때문인가?

다음 경기도 있고 해서 70분 정도를 생각하고 있었다. 마침 교체하려 했는데 골을 넣었다. 체력이 어려운데 잘 조절해줘야 할 것 같다.

-이재성이 기대에 부응했다.

조금 나아졌지만 그래도 경기력이나 체력적으로 더 회복해야 한다. 90분이 아니더라고 오늘 같이 흐름을 바꿔줄 수 있는 선수다. 정신적으로 잘 이겨내면 매 경기 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동국이 골을 겨우 만들었다.

인천전에서 일찍 골을 넣었다면 역전하고 좋았을 텐데 매 경기 골을 넣을 수 없다. 오늘도 중요한 득점을 해줬다. 오늘 같은 날씨에 90분을 다 뛰었다는 게 감독 입장에선 고맙고 대단한 것 같다.

-이용이 2도움을 올렸다.

월드컵 무대는 우리가 상대하는 팀이 다르다. 라인을 내려서 수비한다. 공격 본능을 보여줄 기회가 많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아쉬웠다. 홍철도 그렇고 이용도 크로스가 좋은데 장점을 발휘하지 못했다. 지난 경기에서도 문선민에게 2실점 했는데 이용이 오늘 와신상담 해 좋은 활약을 했다. 지난 경기는 조금 힘들어 했다. 기존 선수들은 2주 동안 쉬었지만 월드컵을 다녀오면 어려움이 있다. 김신욱도 살이 많이 빠졌다. 대표 선수들이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이용 활약은 본인, 팀에게 고무적이다. 어렵지만 사이드 쪽 자원이 여유가 없다. 본인이 잘 극복해주고 있다.

-월드컵 선배가 보기에 국가대표 선수들의 동기부여 상황은?

큰 대회를 다녀오면 보고 느낀 게 있다. 자신감이 생긴다.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대표 선수들이 꾸준히 활약하길 바란다.

-2위와 벌써 두 자릿수 승점 차로 벌어졌다.

월드컵 전 팀이 완성되지 않는다. 모든 팀들이 준비 기간이 있다. 우리는 이겨야 할 경기에서 이기는 DNA가 생긴 것 같다. 오늘도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내용이 나쁘지 않았다. 조직력을 잘 끌어올리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 선두에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연패를 안 해야 하고 좋은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 체력적으로 잘 회복하겠다.

-홍정호 활약을 평가하자면?

수비 걱정 없다. 아킬레스건이 안 좋아 휴식기에 쉬었다. 훈련을 일주일 정도밖에 하지 않았다. 실내에서 재활을 잘 해 이겨내는 것 같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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