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 토론토 블루제이스 오승환. 2018.05.14. 토론토 | 길성용 통신원

[스포츠서울 최민지기자] 토론토 오승환(36)이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4연속경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오승환은 13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보스턴과 원정경기에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7일 뉴욕 양키스전부터 이어온 무실점 행진을 4경기로 늘렸고 방어율을 2.95에서 2.89까지 낮췄다.

토론토가 4-6으로 뒤진 8회말 등판한 오승환의 출발은 불안했다. 첫 상대 블레이크 스위하트와 풀 카운트 승부 끝에 2루타를 허용했다. 후속타자 산더르 보하르츠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그 사이 스위하트가 3루까지 가며 실점 위기를 맞았다. 위기에서 오승환이 선택한 건 체인지업이었다. 브록 홀트를 상대로 시속 139㎞의 날카로운 체인지업을 던졌고 홀트의 방망이는 그대로 헛돌았다. 홀트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오승화는 다음 타자 에두아르두 누네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오승환은 호투했지만 토론토는 4-6으로 패했다. 3회까지 2-1로 앞서던 토론토는 4회말 2사 만루에서 선발 J.A. 햅이 무키 베츠에게 만루 홈런을 맞으며 흐름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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