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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이적료 1억 유로(약 1319억원)가 아깝지 않다.

유벤투스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영입을 위해 투자한 금액은 1억 유로다. 이적시장 시세에 따르면 거액이지만 시장원리를 보면 그렇게 큰 돈도 아니다. 유벤투스가 누리는 효과를 감안하면 오히려 저렴해 보일 정도다.

영국 로이터를 비롯한 이탈리아 복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유벤투스가 호날두 유니폼을 판매 개시한 날에만 무려 52만 장이 팔렸다. 1초에 7~8장 정도 팔려나가는 셈이다. 이미 5400만 유로(약 712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 이적료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 돈이 유벤투스에게 모두 돌아가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금전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유벤투스 주식은 호날두 영입 후 무려 20%가 상승했다. 세계 최고의 스타가 이탈리아 토리노에 온다는 소식에 주식 가치가 급격하게 올라갔다. 투자자들에게도 유벤투스는 매력을 끌고 있다.

SNS 영향력도 막대해졌다.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불과 며칠 사이 150만명 늘어나 14일 현재 1168만명에 달한다. 트위터는 100만명, 페이스북은 50만명이나 늘어났다. 최근에는 온라인 상에서의 영향력이 구단 가치와 직결되는 만큼 의미 있는 현상이다.

그 동안 바르셀로나, 레알마드리드,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등이 세계 최고의 구단으로 꼽혔지만 호날두가 가세한 만큼 유벤투스의 구단 가치도 재고될 여지가 있다. 슈퍼스타 한 명을 거액에 영입한 효과가 이미 나오는 중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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