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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 초소형 캠코더 ‘액션캠’이 여름 성수기에도 지지부진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액션캠 시장이 레저활동이 많은 6월을 기점으로 성장하고 있는 추세이긴 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22일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지난 5월 액션캠 판매량은 추이는 100%에서 액션캠 성수기인 6월과 7월에 각각 109%,129% 증가했다. 5월과 비교해 6월과 7월에 판매량이 크게 늘긴 했으나 40% 수준의 성장을 보인 지난해와 비교해 오름 폭이 둔화됐다.
액션캠은 신체나 장비 등에 부착한 상태에서 촬영할 수 있는 초소형 캠코더로, 작고 가벼운 데다 조작이 쉬워 스포츠 매니아들을 중심으로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액션캠 시장은 일본의 소니와 미국의 고프로가 양분하고 있다. 2016년을 기점으로 일본의 니콘, 미국 위성항법장치(GPS)업체 가민과 LG전자, 일부 중국업체들도 뛰어들며 판을 키우고자 했으나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여전히 소니와 고프로가 1위와 2위를 다투고 있는 실정이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서 제공하는 소비형태통계시스템 다나와리서치가 최근 1년간 액션캠 판매량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소니가 전체 액션캠 판매량의 34%를 점유하며 1위에 올랐다. 고프로는 21% 점유율로 2위, 중국산 고프로라고 불리는 노바텍이 17%로 3위를 기록했다. 이외 삼성전자(5%), SJCAM(3%), 올림푸스(2%), 니콘(2%) 순이다.
미국의 고프로는 2005년 가장 먼저 액션캠을 내놓으며 시장을 개척했고, 매년 꾸준히 신제품을 선보여왔다. 과거 고가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에 내놓았던 고프로는 최근 1위 재탈환을 위해 보급형부터 고급형까지 다양한 라인업의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고프로는 지난해 10월 4K 동영상 촬영 등 다양한 성능을 지원하는 히어로6에 이어 올해 초에는 여성 사용자층을 공략한 보급형 제품 히어로를 출시하며 판매 확대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 나온 히어로는 동영상과 사진, 방수 등 기본 기능은 담겼고, 가격은 히어로6대비 절반가격으로 책정됐다. 다만 히어로6 블랙이 내장한 손떨림 억제 기능과 HDR 사진 촬영, 노출 제어 등 일부 고급 촬영 기능은 제외됐다.
고프로와 달리 소니는 지난 2016년을 기점으로 신제품 출시를 하지 않고 있다. 다만 고가의 고급형 제품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소니는 4K 액션캠 FDR-X3000과 풀HD 액션캠 HDR-AS300 시리즈를 중심으로 국내 액션캠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소니는 자사 캠코더 브랜드인 핸디캠에 탑재된 광학식 흔들림 보정 기능을 액션캠에도 적용해 구매자층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제품에 탑재된 공간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은 기존 전자식 손떨림 보정 촬영 모드에서 화각이 크게 좁아지는 현상 및 4K 영상 촬영시 흔들림 보정이 어려웠던 단점을 개선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다나와 관계자는 “액션캠 시장이 봄 시즌인 4월과 5월과 비교해서 6월~7월까지 꾸준히 성장흐름을 보이긴 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판매량이 부진하거나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계절적 영향으로 판매량이 증가한 것일 뿐 전체적으로 정체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스마트폰에서도 방수 기능이 지원되고 있는 부분도 일정 부분 간접적 영향을 미친 것일 수도 있다. 또한 가격 경쟁력이 있는 중국산 제품들도 등장도 소니와 고프로의 아성을 누르기에는 존재감이 미미하다”고 말했다.
melod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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