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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한·일 합작 프로젝트인 엠넷 ‘프로듀스48’(이하 프듀48)의 일본 내 인기가 심상치 않다. 이 프로그램은 일본 내 방송사의 인기 프로그램으로 떠오르고 있고, 현지의 각종 지표상으로도 높은 화제성을 확인할 수 있다.

음악채널 엠넷의 예능 프로그램 프듀48은 현재 일본 현지 방송사인 스카파(SKY PerfecTV!)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채널 ‘BS 스카파!’를 통해 동시 방영 중이다.

‘스카파’는 유료방송 가입 가구수 320만 가구를 보유한 일본 최대의 유료 다채널 방송·위성통신사업자다. 13년째 일본 국민 아이돌로 불리는 AKB48 관련 독점 방송으로 현지 영향력이 높다. 한국 예능이 위성방송을 통해 일본 가구에 동시 방송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프로그램의 자막 처리 등에 아쉬움을 표하는 일부 팬도 있지만 현지 방송국이 체감하는 프로그램 인기는 기대 이상이다. 최근 BS스카파 관계자는 “’프로듀스48’은 첫 방송 이후 꾸준히 시청자 수가 늘어나고 있으며, 채널 내 주간 BEST3에 들어가는 등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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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6일 일본 ‘시청열’ 일간차트.

일본 현지의 ‘시청열’ 지수로도 프로그램의 화제성을 확인할 수 있다. ‘시청열’은 일본 TV 정보지 ‘쟈 테레비존(THE TELEVISION)’이 2016년 12월 런칭한 독자적인 지표로 SNS 및 인터넷 댓글 수 등을 포함한 TV 시청에 대한 열기를 측정해 온라인에 공개하는 자료다.

이에 따르면 프듀48은 매주 방송일마다 일간 버라이어티 시청열 상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15일 첫회 때 시청열 3위를 기록했던 이 프로그램은 22일 2회와 지난 6일 4회에선 1위를 기록했다. 1위를 기록했던 6일 같은 일간 차트 내 2위는 NHK BS에서 방송되는 일본 최대 연예기획사 쟈니스 사무소 소속 연습생들의 음악 버라이어티인 ‘더 소년 클럽’이었고, 3위는 후지TV에서 방송되는 일본을 대표하는 국민 아이돌 그룹 아라시가 진행하는 게임 버라이어티 ‘VS 아라시’였다. 가장 최근 방송이었던 20일 6회는 시청열 8위를 기록했다.

일본 포털사이트에서도 매회가 끝나면 프로그램 참가자들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르고 있다. 첫 순위 발표식이 방송된 7/13(금) 방송 이후 일본 최대 포털 사이트 야후 재팬에서는 ‘타케우치 미유’, ‘고토 모에’, ‘이가은’의 이름과 방송의 한 코너였던 ‘비쥬얼 센터’ 등 키워드들이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올랐고, 프듀48 관련 뉴스들이 야후 재팬 연예면 메인을 장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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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일본 ‘야후 재팬’ 연예 섹션 메인 화면. 사진 | 야후 재팬 캡처

프듀48에 출연 중인 일본 최고 인기 그룹 AKB48 멤버들은 실력적인 측면에서, 또 방송 외적인 측면에서 여러 논란을 야기하고 있는 게 사실. 이에 대해 한 가요 관계자는 “AKB48을 둘러싼 방송 내외적인 갈등 등은 일본내에서 결과적으로,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으로 작용하고 있다. 프로그램에 대한 대중 및 AKB48 팬들의 관심도를 높이는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 AKB48 소속사 관계자들도 이 프로그램에 대해 성공적인 프로젝트로 생각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프듀48은 엠넷의 ‘프로듀스 101’ 시스템과 일본 프로듀서 아키모토 야스시의 ‘만나러 갈 수 있는 아이돌’을 콘셉트로 하는 일본 AKB48 시스템이 결합된 프로젝트다. 한일 양국의 연습생이 국민 프로듀서의 선택으로 선발된 12명의 멤버가 한일 양국을 기반으로 2년 6개월 동안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을 하게 된다.

monami153@sportsseoul.com

사진 | CJ E&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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