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그룹 타히티가 데뷔 6년 만에 해체를 선언했다.
타히티 리더 민재는 26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6주년을 보낸 바로 다음 날 이런 소식으로 다시 글을 쓰게 되어 너무 속상하다"라면서 "회사와 멤버들과 상의한 끝에 각자의 길로 가서 다시 열심히 시작해보기로 했다"라고 해체 소식을 알렸다.
민재는 이어 "타히티 민재로 살아간 제 모든 시간이 너무나도 행복하고 값진 시간인 것 같다. 공식적인 타히티 활동은 끝이지만 제 가슴 속엔 언제나 미소 아리 제리 영원한 타히티다"라며 "앞으로도 열심히 음악을 할 것이고 여러 방면으로 여러분 앞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같은 날 제리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국에서는 2년이란 시간 동안 앨범이 나오지 않는 상태였고 일본에서의 활동만이 유일한 무대 위의 서는 사람으로서의 낙이었다"며 "여러모로 개인의 사정도 있고, 4월 마지막의 공연 이후 더 이상의 활동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다"라고 전했다.
타히티는 지난 2012년 7월 싱글 앨범 '투나잇(Tonight)'으로 데뷔했다. 이후 멤버가 여러 차례 교체되는 등 부침도 있었지만 '러브 식(Love Sick)' '오빤내꺼' '폰 넘버(Phone Number)' 등 꾸준히 신곡을 발매하며 착실하게 인지도를 쌓아나갔다.
그러나 지난 2016년 5월 발매한 '알쏭달쏭'을 마지막으로 신곡 발표는 멈췄고 다음 해에는 멤버 지수가 우울증과 공황장애 등을 이유로 탈퇴하면서 변곡점을 맞았다. 이후 미소가 지수의 탈퇴 이유가 거짓말이라고 주장하는 글을 게재하면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 사건을 전후로 자연스럽게 팀이 해체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고, 결국 데뷔 6주년 직후 해체가 공식화되면서 타히티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사진ㅣ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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