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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넥센 박병호(32)가 2연속경기, 연속‘타수’ 홈런을 때려냈다.
박병호는 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전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해 2회초 2사 후 상대 선발 박세진을 상대로 우중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전날 9회초 시즌 27호 2점 홈런을 때려낸 뒤 이날 28호 아치를 그려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내 연타석이 아닌 연속타수 홈런을 작성했다.
후반기 들어 가파른 홈런 상승 곡선을 그리는 박병호는 이날 오후 6시 40분 현재 제이미 로맥(35개)에 7개 차 뒤진 단독 5위로 올라섰다. 몰아치기를 시작하면 한 동안 상승세를 유지하는 박병호의 성향을 고려하면 빠른 시간 안에 30호 홈런을 돌파할 경우 홈런왕 경쟁에 본격적으로 참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넥센 강병식 타격코치는 “시즌 초에는 부상으로 주춤했지만 아픈 곳이 없어진 뒤 원래 갖고 있던 기량이 나오기 시작한 것으로 보면 된다”며 특별한 기술적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박)병호가 워낙 완벽주의자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 옆에서 봤을 때 크게 문제가 없는데 스스로 만족스러운 타격을 못한다고 생각해 ‘괜찮다, 괜찮다’하는 게 코치의 일”이라며 웃었다. 가진 기량이 뛰어나고 KBO리그 역사상 유일하게 2연속시즌 50홈런을 돌파한 이력이 있는 만큼 심리적으로 쫓기지만 않으면 언제든 담장을 넘길 기술을 갖고 있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진단이다.
홈런왕 도전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여도 박병호이기 때문에 불가능에 도전할 만 하다는 게 야구인들의 공통적인 시각이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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