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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한국 여자 농구 단일팀 포인트가드 박혜진(28)이 역사적인 경기에서 완승을 거둔 것을 돌아봤다.
단일팀은 15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붕 카르노 농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인도네시아와 첫 경기에서 108-40로 승리했다. 주전 가드로 시작부터 코트를 밟은 박혜진은 팀에서 가장 많은 28분27초를 뛰면서 11점 5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경기 후 박혜진은 “약체인 팀을 만났지만 첫 경기부터 좋은 출발해 기분 좋다. 모든 선수들이 잘 뛰면서 컨디션을 찾은 것 같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북측 선수들과 호흡에 대해선 “전혀 문제가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이제는 실전이다. 실전에서 손발이 안 맞는다는 것은 핑계인 것 같다. 조직력은 더 강화해야 한다. 수비 로테이션도 돌아봐야 한다. 공격도 잘 될 때도 있지만 안 될 때도 잘 풀어갈 줄 알아야 한다”며 앞으로 보다 뛰어난 조직력을 보여주는 것을 과제로 삼았다.
가드로서 북측 선수들과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나고 묻자 “북측 선수들이 잘 뛰고 잘 달려준다. 얘기도 잘 들어준다. 의견을 주고 받으면서 하니까 의사소통에 문제는 없다”며 “밤마다 북측 선수들이 농구용어 시험을 쳐서 그런지 의사소통이 크게 힘들지 않다. 북측 선수들이 농구 용어에 이제는 많이 적응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북측 로숙영과 장미경에 대한 질문에는 “로숙영은 역시 득점이 뛰어난 선수다. 우리가 센터 포지션에 선수가 없는데 로숙영이 와서 숨통을 트여준 것 같다. 장미경은 스피드가 뛰어나다. 일본과 같은 스피드가 장점인 팀과 만났을 때 도움이 될 것이다. 미경이가 팀에 더 쉽게 적응하도록 꾸준히 도와주겠다”고 밝혔다.
1쿼터 초반 한반도기가 아닌 홍콩국기가 전광판에 나왔던 것과 관련해선 “홍콩기 보고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경기가 시작해서 그냥 했다”고 웃으며 “단일팀이 결성됐고 기대 반 설렘 반으로 여기에 왔다. 결과로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박혜진은 “국민들께서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고 계신다. 이럴수록 우리가 더 집중하고 좋은 성과를 거둬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은 경기도 잘 해서 좋은 결과 가지고 돌아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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