쑨양
중국 쑨양이 지난 2016년 8월9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올림픽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역영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 |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중국 수영의 간판 쑨양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첫 종목인 남자 자유형 200m에서 무난히 우승하며 다관왕 시동을 걸었다.

쑨양은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대회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5초43을 기록, 일본의 마쓰모토 가츠히로(1분46초50), 중국의 지신지에(1분46초68)를 넉넉하게 따돌리고 우승했다. 앞서 열린 예선에서 페이스를대폭 늦추고도 1분47초58로 터치패드를 찍어 1위를 차지한 쑨양은 결승에서도 독보적인 레이스를 펼친 끝에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엔 이 종목 디펜딩 챔피언 하기노 고스케(일본)가 자신의 주종목인 개인혼영에 전념하기 위해, 오랜 라이벌 박태환(한국)이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불참했다. 자연스럽게 쑨양의 1강 체제가 형성됐고 이변은 없었다. 쑨양은 초반 100m까지 4~5위권에 머물렀으나 150m에서 선두로 나선 뒤 속도를 더욱 높여 맨 먼저 들어왔다. 쑨양은 2016년 리우 올림픽,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 종목 연속 금메달을 따낸 세계 최강자다. 자신의 최고기록도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세운 1분44초39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2관왕, 2014년 인천 대회에서 3관왕에 올랐던 쑨양은 이날 우승으로 아시안게임 통산 금메달을 6개로 늘렸다. 그는 이번 대회 자유형 200m 외에도 400·800·1500m 등 3종목에 더 출전한다. 계영 종목에도 나설 것으로 보여 최대 4~5개의 금메달까지 가능하다.

같은 종목에서 고교 2년생으로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이호준은 1분48초10을 기록하며 7위를 차지했다. 예선 때 1분48초49로 6위에 올라 결승 진출했던 이호준은 자신의 개인 최고기록인 1분48초20을 이날 결승에서 0.10초 단축했으나 순위권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호준은 21일 주종목인 자유형 400m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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