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펜싱 김지연, 결승 진출 실패
펜싱 여자 사브르 김지연이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중국 치안 지아루이와의 준결승 경기 도중 땀을 닦고 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자카르타=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개인전에서는 아쉬운 성적을 냈지만 단체전에서는 동료들을 믿고 좋은 결과 만들겠다.”

‘미녀검객’ 김지연(30·세계랭킹 7위)이 생애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 도전에 다시 한 번 실패했지만 단체전 우승 목표를 포기하지 않았다.

김지연은 19일 자카르타컨벤션센터(JCC) 츤드라와시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준결승에서 중국의 치엔 지아루이(26·세계랭킹 18위)에 13-15로 석패했다. 초반 기세를 잡았지만 공격 패턴이 노출돼 이른바 ‘막고-찌르기’ 전술에 당했다.

4-1까지 앞서던 1피어리드 후반연속 4실점해 5-7로 뒤집히는 등 6-8로 뒤졌다. 2피어리드 시작 직후 한 점 만회한 김지연은 경쾌한 점프 스텝을 이용해 동점을 만들었다. 동시 유효타 인정을 받아 비디오판독을 요청해 역전을 이뤄냈다. 10-10 동점인 2피어리드 종료 2분 48초전 치엔 지아루이가 타임아웃을 요청하는 등 수세로 몰아 넣었다. 하지만 11-12로 뒤진 2피어리드 중반 잇따라 두점을 내줘 수세에 몰렸고 11-14에서 두 점을 따라 붙었지만 마지막 공격에서 역습을 허용해 결승 진출에 실패하고 동메달을 따냈다.

김지연은 “아쉽다. 끝까지 집중을 못했다. 늘 이겼던 선수였지만 긴장도 많이 했다. 제대로 된 경기를 못했다”며 심적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한 것을 패인으로 꼽았다. 그는 “골반 통증도 있고 잔 부상도 있었지만 다른 대회에 비해 아시안게임이라는 무대가 주는 중압감 때문에 긴장을 많이 했다. 골반은 평소에도 아팠는데 긴장하고 큰 동작을 하다보니 통증이 심해졌다”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세계선수권과 아시아선수권에서 잇따라 좋은 성적을 거둬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게 사실이다. 김지연은 “펜싱이 대회 첫 날 치르는 종목이라 다른 대회 때보다 더 긴장했다. 개인전은 비록 3위를 했지만 동료들이 있기 때문에 다시 컨디션을 올려서 단체전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며 단체전에서의 설욕을 다짐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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