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김진욱기자]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에서 한국이 역사적인 첫 승리는 물론 강력한 우승 후보인 중국을 잡고 금메달 사냥에 청신호를 켰다.
e스포츠 세부종목인 ‘리그 오브 레전드’(LoL) 한국 국가대표는 27일 자카르타 브리타마 아레나에서 개최된 조별 예선 첫 경기 베트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한국의 아시안게임 공식 첫 승을 기록했다.
이어 펼쳐진 강력한 우승 후보 중국마저 가볍게 제압하며 e스포츠 종주국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LoL 종목은 27~29일 3일간 대회가 예정돼 있다. 27일과 28일은 A조와 B조에 각각 4개 팀이 배정돼 조별 2회씩 대전을 펼치는 풀리그를 펼쳐 4강 팀을 가린다. 이후 29일 4강팀이 3·4위전과 결승전을 펼친다.
한국 팀이 들어가 있는 A조에는 강력한 라이벌인 중국과 베트남, 카자흐스탄이 속해 있다. B조에는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대만이 배정됐다.
|
LoL 종목에 한국 대표로는 세계적인 스타 ‘페이커’ 이상혁(SK텔레콤)을 비롯해 ‘스코어’ 고동빈(KT), ‘기인’ 김기인(아프리카), ‘코어장전’ 조용인(젠지), ‘피넛’ 한왕호(킹존), ‘룰러’ 박재혁(젠지) 등이 참가한다.
각 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온 이들은 상대적으로 약체로 평가받는 베트남전에서 완벽한 경기를 펼치며 16-8로 꺾으며 1승을 챙겼다.
숙적 중국과의 경기에서는 ‘스코어’ 고동빈의 그라가스가 맵 상단에서 첫 킬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인 뒤, 탄탄한 기량과 호흡을 바탕으로 스코어 3-1까지 앞서나가며 의외로 손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경기 중반 맵 하단에서 중국 반격에 3킬을 내주며 킬 스코어 4-4가 되며 잠시 경기 분위기 팽팽해졌지만, 시스템 불안정으로 경기가 중단된 뒤 이어진 경기에서 한국은 곧바로 내셔 남작을 가져가며 우세한 위치에 올랐다. 이후 바론 버프를 달고 중앙 외곽 포탑을 밀어붙이는 과정에서 싸움을 건 한국은 ‘룰러’ 박재혁의 애쉬가 4킬을 올리면서 넥서스까지 파괴하며 2승을 확보했다.
특히 한국 팀을 상대하기 위해 리그 일정까지 조정하며 준비를 해온 중국 팀을 상대로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는 점에서 메달의 색깔이 더욱 선명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 대표팀은 27일 베트남, 중국, 카자흐스탄(2경기) 경기를 마무리한 후, 28일 베트남(현지시간 오전 11시 15분), 중국(현지시간 오후 1시45분)전을 끝으로 조별 예선을 마무리한다.
이후 4강 진출이 확정되면 28일 오후 8시(이하 현지시간) 4강전이 예정돼 있다. 그리고 4강전에서 승리하게 되면 다음 날인 29일 오후 6시15분 대망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둔 결승전을 펼친다.
한편, 스타크래프트2 종목에 출전하는 조성주(진에어)는 30일 오후 1시 8강을 시작으로 금메달 확보에 나선다.
jwkim@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