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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이번에도 키플레이어는 황의조(26·감바오사카)다.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의조는 1일(한국시간) 오후 8시30분 인도네시아 보고르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 출격 대기한다.
황의조는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다.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전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전서 1골, 이란전서 1골, 우즈베키스탄전서 3골을 넣었다. 베트남과의 준결승서도 1골을 추가했다. 총 9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결승행을 도왔다. 팀 공헌도로만 따지면 독보적인 스타 손흥민보다 낫다.
일본전에서도 황의조의 활약이 기대된다. 황의조는 현재 J리그의 감바오사카 소속이다.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까지 리그서 9골, 컵대회서 5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감바는 강등권에서 헤매는 약팀인데 황의조는 상대적으로 도움을 받지 못하는 악조건 속에서 득점 랭킹 상위권을 유지했다. J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주축인 일본을 상대로 가장 큰 역할을 할 선수다. 일본 주장 미요시 고지는 “황의조가 J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봤다. 득점 능력이 대단한 선수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을 결승으로 이끈 선수이기도 하다. 높은 수준의 선수이기 때문에 반드시 막아야 한다. 수비진이 가장 조심해야 할 선수로 보고 있다”라며 경계했다.
일본은 이번 대회를 21세 이하 선수들로 치르고 있다. 2020 도쿄올림픽을 겨냥한 세대다. 황의조가 일본에서 상대한 선수들과 비교하면 확실히 전력이 떨어진다. 황의조가 제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서기만 하면 충분히 공략할 수 있는 상대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하다는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달성한 황의조가 못 넘을 산은 아니라는 뜻이다.
조력자는 역시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집중 마크가 예상된다. 미요시는 “손흥민은 모두가 아는 톱 플레이어다. 그의 능력을 잘 알고 있다. 그를 막으려면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이 함께 수비해야 한다. 더불어 그는 팀의 리더이기도 하다. 가장 중요한 선수다. 손흥민이 공을 잡으면 앞으로 가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철저한 협력 수비로 손흥민을 막겠다는 구상이다. 손흥민이 집중 마크를 받으면 황의조에게 기회가 갈 수 있다. 이미 대회를 치르면서 자주 나온 패턴이다.
황의조는 2골을 추가하면 황선홍 전 서울 감독이 19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서 달성한 11골 기록과 동률을 이루게 된다. 3골을 넣으면 역대 최다골의 주인공이 된다. 팀에게도, 개인에게도 의미 있는 기록을 남길 수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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