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우 도경수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안방극장의 신흥 주역으로 새로운 연기돌들이 출몰하고 있다.

아스트로 차은우가 현재 JTBC 금토극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이하 강남미인)에서 연기자로 눈도장을 확실히 찍고 있다. 웹드라마 ‘마이 로맨틱 썸 레시피’(2016)로 연기에 입문한 차은우는 지난해 KBS2 금토극 ‘최고의 한방’으로 지상파 나들이도 했지만, ‘최고의 한방’은 예능드라마인데다 아이돌 스타로 등장하는 등 연기의 깊이를 보여줄 기회가 없었다.

그런 차은우가 ‘강남미인’에서는 차분한듯 마음의 파고를 일으키는 심쿵 연기로 여심을 뒤흔들고 있다. 극중 타고난 외모와 대단한 집안 배경으로 모든 이들의 관심을 받는 신입생 도경석 역을 맡은 차은우는 많은 여학생들의 환심을 사지만, 항상 냉랭한 태도로 거리를 두며 더욱 매력을 느끼게 한다. 특히 최근 한참 풋풋한 썸을 타던 강미래(임수향 분)에게 자신의 마음을 직접 고백했다가 거절을 당하며 상심하는 등 일련의 로맨스 연기를 펼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오는 10일부터는 도경수(엑소 디오)가 생애 첫 사극이자 드라마 첫 주연작으로 안방팬들의 마음을 들뜨게 할 전망이다. 도경수가 나서는 tvN 새 월화극 ‘백일의 낭군님’은 가상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물. 도경수가 극중 왕세자 이율이었다가 기억이 소실되며 아무 쓸모 없는 존재인 원득이 되는 이야기로 눈길을 모을 예정이다.

지난 2014년 SBS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인상 깊은 연기로 연기 신고식을 치른 도경수는 이후 영화 ‘카트’, ‘형’, ‘7호실’ 등으로 연기자로 입지를 다졌다. 또한, 쌍천만 영화 기록을 세운 ‘신과 함께’ 시리즈에 모두 출연, 신기록 행보에도 동참하며 연기자로서 대중들에게 성큼 다가설 수 있었다. 그런 도경수가 화사한 꽃미모를 자랑하는 왕세자로 변신, 안방팬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이에 한 관계자는 “차은우는 ‘강남미인’으로 이제 한 계단 올라섰고, 도경수는 영화에서 0순위로 찾는 연기돌로서 안방극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면서 “제작자들로선 조건이 까다롭고 성격적으로도 예민한 배우들에 비해 좀더 적극적이고 스타성을 겸비한 아이돌 출신들에 대해 호의적이게 된다. 대중적으로도 연기돌에 대한 색안경이 벗겨진지 오래다. 그럼에도 여전히 연기돌 캐스팅에 대한 선입견이 있다면 이제는 그건 스스로가 극복할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cho@sportsseoul.com

사진|JTBC·tvN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