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그라운드를 분주히 오가는 벤투 감독
벤투 감독이 3일 파주 NFC에서 진행된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파주NFC |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파주=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파울루 벤투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은 1기 소집 훈련 둘째 날 초반 30분만 공개, 나머지 비공개로 전환한다.

밴투 감독은 4일 파주NFC에서 진행된 9월 A매치 2연전 코스타리카(7일)-칠레(11일)전 대비 소집훈련 둘째날 초반 30분만 미디어에 공개한다.

대표팀 소집 기간 초반 훈련을 비공개로 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대체로 평가전 전날이나 이틀 전 등 임박해서 최종 전술 담금질 과정에서 초반 15분 공개 후 비공개로 전환하는 패턴이었다. 벤투 감독은 전날 첫 훈련에서 폭우와 갑작스러운 파주NFC 내 정전 등에도 16명 개인별 맞춤 훈련을 했다. 40분여 훈련 과정을 모두 공개했다. 이날도 전체 공개가 예상됐다. 이틀 전 귀국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8명 태극전사가 하루 휴식한 뒤 A대표팀에 합류하기 때문이다. 아시안게임 피로를 고려해 팀 전체적으로 회복에 중점을 둔 훈련을 하리라고 여겼다. 그러나 ‘30분, 비공개’는 회복이 아닌 유의미한 훈련을 의미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우선 벤투 감독이 대표팀 훈련을 미디어에 모두 공개한 것을 꺼려하더라”며 “협회 측에서 그동안 대표팀과 미디어가 훈련 과정서부터 소통한 점을 언급하면서 일정 부분 중요성을 얘기했다. 벤투 감독도 뜻을 받아들였고 대신 초반 30분 공개만 허용했다”고 밝혔다. 소집 첫 날 벤투 감독은 완전체 멤버가 아님에도 수비~미드필더~공격수간의 연계 플레이에 관한 강도 높은 훈련을 펼치는 등 이르게 제 색깔을 찾으려고 애썼다. 24명 완전체가 되는만큼 더 구체화한 훈련 프로그램을 가동할 전망이다. 협회 관계자는 “감독께서 여러가지 구상한 내용을 이르게 팀에 입히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며 “아시안게임 출전 선수들의 몸 상태가 나쁘지 않은 것도 이날 (비공개 훈련 전환의) 이유가 됐다. 문제가 됐으면 오늘 전체 공개하면서 회복에 중점을 뒀을 것”이라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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