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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남다른 멘탈을 자랑하는 태극전사들도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모양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소속으로 금메달 획득에 공헌한 황재균(31·KT)이 상대가 아닌 자신과 싸움이라 특히 더 힘든 대회였다고 밝혔다.
황재균은 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재개된 KBO리그 LG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났다. 그는 “3일 오전에 도착해 하루 종일 잠만 잤다. 너무 힘들었다. 장염기운이 남아있지만 오늘(4일)부터 치르는 경기 하나하나가 중요하니 잘 관리해서 보탬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황재균은 이날 6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탠 황재균은 “당시에는 큰 응원을 받으면서 경기를 했다. 이번에는 여론의 응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보니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더 컸다. 플레이 하나하나에 집중하려고 노력했고 대표팀 전체가 상대보다 자기 멘탈과 싸우는데 더 집중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 선수들의 병역문제에 일본과 대만이 실업선수 중심으로 선수단을 꾸린 점 등이 싸늘한 여론을 형성했다. 대체 선수로 발탁된 황재균도 대표팀을 향한 비난을 피하기 어려웠던 모양이다.
그는 “그라운드 상태 등은 매우 열악했다. 선수단 전체가 돌아가며 장염을 앓는 등 최악의 조건에서 경기를 했다. 그래도 국제대회에 나가면 각 팀의 좋은 선수들이 모두 모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많은 것을 배운다. 그래서 매번 나가고 싶고, 재미있게 경기에 임하고 싶다”고 태극마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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