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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을 방치하면 큰 병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제공 | 게티이미지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 어깨는 신체 관절 중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하고, 무릎과 함께 가장 움직임이 많은 관절이다.

어느날 어깨를 움직일 때 통증이 생기고 팔을 들어 올리기 어려운 질병이 있다. 오십대에 주로 생긴다고 해서 오십견으로 불리지만 정확한 질환명은 동결견 혹은 유착성 관절낭염으로, 어깨 관절을 둘러싼 관절낭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오십견은 2015년 73만1346명이던 환자수가 2017년에는 75만1280명으로 증가해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오십견은 특별한 외상이나 충격 없이도 발생할 수 있는데, 원인이 분명하지 않지만 주로 어깨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힘줄이나 관절낭의 노화로 인해 발병한다. 또 최근에는 발병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오십견, 어깨 통증이 점점 심해지고 팔을 들어 올리기 힘들어

오십견의 주된 증상은 어깨통증이 서서히 심해지고, 움직임에 제한을 받는 것이다. 팔 위쪽에도 통증이 나타나며 밤에 잠을 못 잘 정도로 어깨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머리빗질을 하거나 높은 곳에 있는 물건을 꺼내면서 어깨를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진다. 심해지면 모든 방향으로의 어깨 운동에 제한을 받게 된다.

오십견은 50대에 가장 많이 발생하여 ‘오십견’이라 불리지만 주로 40~60세 나이에서 발생하며, 30대에서도 종종 나타난다.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목디스크나 당뇨병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어깨관절의 부상이나 깁스를 풀고 난 후 또는 입원 등으로 장기간 어깨관절을 사용하지 못했을 때도 발생할 수 있다.

대부분 1~2년 내에 자연스럽게 낫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통증이 심하고 움직임에 제한을 받는다면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어깨 인대가 파열되는 회전근개파열은 통증의 양상이 오십견과 비슷하기 때문에 조기에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은 어깨 운동 범위로 구별할 수 있는데 오십견은 어깨관절이 굳어 다른 사람이 도와줘도 팔을 위로 뻗어 올리기 어렵지만 회전근개파열은 대부분 팔을 들어 올릴 수 있다.

◇환절기에 오십견 주의해야…일상 속 ‘스트레칭’이 관건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진 바람을 어깨에 직접 쐬면 관절이 굳어 통증이 심해지므로 야외 활동 시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또 운동을 갑자기 하다 보면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고,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일시적인 근육통으로 오인하는 경우 증상이 심각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목동힘찬병원 최경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오십견은 주로 어깨가 굳어 발생하므로 운동을 열심히 하면 호전될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일단 통증이 발생하면 관절 주변 조직에 염증이 생긴 것이므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며 “방치하면 관절이 더 굳어져 치료가 힘들어질 수 있으므로 어깨 통증을 느끼면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오십견의 치료를 위해서는 온찜질ㆍ전기자극 등 물리치료가 효과적이며, 보존적 치료에도 완화되지 않을 경우에는 수술도 고려해야 한다.

오십견을 예방하려면 평소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는 것이 좋다. 어깨를 많이 쓰는 일을 한다면 틈틈이 10분 이상 팔과 어깨 근육을 좌우로 돌리는 동작이 포함된 스트레칭으로 근육과 힘줄을 풀어주도록 한다. 선반을 손으로 잡은 뒤 허리를 굽히면서 팔을 쭉 펴는 동작을 20초 이상 해주면 어깨 주변의 인대를 이완시켜 도움이 된다. 또 1~2일에 한 번씩 15분 정도 따뜻한 물로 전신욕을 하거나, 찜질팩 등을 어깨에 올려놓는 것도 예방에 좋은 방법이다.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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