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헤딩슛 석현준,
석현준이 지난 2016년 10월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한국과 카타르의 경기에서 헤딩슛을 시도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포르투갈에서 뛴 것을 안다. 우리 전술에 잘 맞을 것 같다.”

파울루 벤투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은 10월 A매치 2연전(우루과이·파나마)을 대비해 장신 공격수로 석현준(27·랭스)을 선택했다. 이전까지 김신욱(전북)이 줄곧 대표팀 장신 옵션으로 활용된 것과 비교해서 벤투 감독은 부임 이후 두 번째 대표팀 구성에서 석현준이 자신의 스타일에 더 부합함을 암시했다.

벤투 감독은 1일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우루과이(12일·서울) 파나마(16일·천안)와 A매치 2연전 대비 대표팀 명단 발표식에서 25명 태극전사를 공개했다. 눈길을 끈 건 지난 2016년 10월 카타르와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 이후 2년여 만에 태극마크를 단 석현준이다.

프랑스 1부리그 랭스에서 뛰는 석현준은 올 시즌 아직 골은 없지만 리그 6경기에 나섰으며, 지난 주말(30일) 보르도와 홈경기에선 선발 84분을 소화했다. 김신욱과 비교해서 발이 빠르고 활동폭이 넓은 석현준은 벤투 감독이 추구하는 속도감 있는 공격 전개에 능한 자원으로 꼽힌다. 벤투 감독은 “지난달엔 지동원이 (원톱 자원으로) 팀에 있었는데 (부상으로) 이번에 그 역할을 해줄 다른 선수를 찾았다”며 “석현준은 이전 대표팀을 여러 번 왔었기에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또 과거 포르투갈에서도 뛴 적이 있음을 알고 있다. 우리 팀 전술에 잘 맞을 것”이라고 했다.

석현준은 지난 2012~2013시즌 마리티모 입단을 통해 포르투갈 무대를 밟은 적이 있다. 2015~2016시즌엔 비토리아 세투발에서 정규리그 9골, 컵대회 2골 등 11골로 두자릿수 득점을 달성하며 훨훨 날았다. 이듬해 포르투갈 명문 포르투 유니폼을 입은 적이 있다. 그 후 헝가리 데브레첸을 거친 뒤 2017~2018시즌 트루아에 입성한 뒤 2년째 프랑스 리그에서 뛰고 있다.

한동안 태극마크와 멀어진 뒤 월드컵 출전 꿈도 무너진 석현준으로서는 벤투 체제에서 다시 날아오를 기회를 잡게 됐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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