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장현수, 공은 어디에
장현수. 고양 |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파울루 벤투 국가대표팀 감독은 논란의 수비수 장현수를 감쌌다. 실수보다 전체적인 경기에서의 그의 플레이를 봐달라는 얘기였다.

벤투 감독은 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2일 우루과이전(서울) 16일 파나마전(천안)을 대비한 태극전사 25명을 발표했다. 21명이 지난 달에 이어 재승선한 가운데 석현준과 박주호가 대표팀에 복귀했다. 박지수와 이진현이 젊은 피로 태극마크를 처음 달게 됐다.

관심을 끄는 선수 중엔 장현수도 있다. A매치 56경기에 출전하고 있는 그는 지난 달 코스타리카전 및 칠레전에선 미드필더로 이름을 올렸다. 벤투 감독은 그의 멀티플레이어 자질을 높게 평가하며 중원 포진을 시사했다. 실제론 그렇지 않았다. 두 경기에서 180분을 뛴 가운데 코스타리카전 후반전 45분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을 뿐 나머지 135분은 센터백으로 움직였다. 특히 그는 칠레전 종료 직전 집중력 결여로 치명적인 백패스 실수를 저질러 실점을 헌납할 뻔했다. 다행히 경기 장소인 수원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가 나빠 상대 키커의 슛이 빗나갔다. 러시아 월드컵 부진에 이어 비판의 화살이 그에게 적지 않게 쏟아졌다.

벤투 감독은 이번 2연전에도 장현수를 뽑았다. 다만 포지션을 미드필더에서 원래 위치인 수비수로 돌렸다.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뛰는 구자철이 복귀하면서 미드필더가 아닌 수비수로 내려간 것으로 보인다. 그가 정승현, 김민재, 박지수 등과 경쟁하게 될 지, 붙박이로 계속 김영권과 호흡할 지 궁금하게 됐다. 벤투 감독은 장현수 관련 질문을 받은 뒤 “모든 선수들이 경기에서 예외 없이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며 “난 선수를 판단할 때 한 번의 실수를 보지 않는다. 수많은 동작과 모든 움직임을 본다. 하나의 장면으로만 평가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장현수는 지난 두 경기에서 아주 잘해줬다고 생각한다. 누구나처럼 실수했는데 크게 잘못됐다고 보지 않는다”고 그를 높게 평가했다. 또 “박지수 선발은 장현수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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