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벤투 감독, 강한 상대 통해 우리 실력 확인하고 싶다!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공식훈련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해 칠레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각오를 밝히고있다. 2018.09.10. 수원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벤투호 2기’가 공개됐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월 A매치에 출전한 선수 25명을 발표했다. 한국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를 상대한 후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파나마와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벤투 감독은 지동의 부상으로 공백이 생긴 원톱 자리에 석현준(랭스)을 호출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 이진현(포항)과 경남 돌풍의 주역인 센터백 박지수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부상에서 회복한 박주호(울산)도 오랜만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9월에는 컨디션이 온전하지 않아 휴식을 취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도 복귀했다.

벤투 감독은 “팀은 항상 열려 있다.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올 수 있다”라며 “그래도 베이스는 유지를 해야 한다. 그래야 정체성을 갖고 팀을 만들 수 있다. 대표팀에서는 훈련할 시간이 많지 않다. 토대가 중요하다. 이 토대를 만들어야 새로운 선수를 뽑아 활용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중요한 실수를 범해 논란이 되는 장현수에 대해서는 “저는 선수를 평가할 때 한 번의 실수만 보지 않는다. 수많은 액션, 동작, 판단을 한다. 모든 것을 평가해야 한다. 한 장면으로만 선수를 평가하지 않는다. 장현수는 지난 두 경기에서 아주 잘해줬다고 생각한다. 실수를 범했는데 크게 잘못했다고 보지 않는다”라며 선발에 문제가 없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

-석현준을 발탁했다.

지난달 두 명의 공격수를 소집했다. 팀 전술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이번엔 지동원이 없어 그 역할을 할 선수를 찾았고 석현준을 선발했다. 석현준은 대표팀에 여러번 들어온 선수다. 포르투갈에서도 뛰어 전술에 잘 맞을 것이라 본다.

-석현준의 군대 문제 상황은 어떻게 알고 있나?

그런 이야기를 다루기엔 앞서 있다. 축구만 보면 기준에 미치면 선발한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 해결해야 할 것이다.

-변화의 폭이 크지 않은데 기존 멤버에 만족하는 것인가?

팀은 항상 열려 있다.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올 수 있다. 그래도 베이스는 유지를 해야 한다. 그래야 정체성을 갖고 팀을 만들 수 있다. 대표팀에서는 훈련할 시간이 많지 않다. 토대가 중요하다. 이 토대를 만들어야 새로운 선수를 뽑아 활용할 수 있다. 지난 두 경기도 어느 정도 만족스러웠다.

-지난 9월 선수들의 열망과 간절함을 어느 정도로 확인했나? 아시안컵과의 연계성은?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열망, 간절함도 보여줘 만족스러웠다. 기술적으로 단기간에 끌어올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번 10월 2연전도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경기가 될 것이다. 아시안컵 전에 시간이 더 주어질 것이다. 이 시간을 잘 활용해 발전할 수 있는 훈련을 준비해야 한다.

-새로 합류한 박지수, 이진현은 어떻게 활용할지 궁금하다.

두 선수는 우리가 만들려는 팀에 접근한 선수들이다. 박지수는 중앙수비수인데 관찰한 기간 동안 우리가 원하는 성격을 띈 선수라는 점을 보여줬다. 기술도 좋다. 이진현은 클럽에서는 큰 역할을 하지 않았지만 우리가 지켜본 바로는 지난 20세 이하 월드컵,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기술을 보여줬다.

-이강인 정우영 백승호 등 젊은 선수들 발탁도 관심을 모았다. 염두에 두기는 했나? 아니면 애초에 아예 제외한 선수들인가?

좋은 선수들이고 관찰한 것은 맞다. 재능도 있고 젊다. 하지만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 1월에 중요한 대회가 있다. 그 대회를 준비하는 게 맞다. 그 선수들을 관찰하는 것도 제 역할이지만 이번에 25명을 선발했다. 더 선발하기 어렵다. 이 단계에서는 이 선수들을 뽑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왼쪽 풀백이 바뀌었다. 윤석영을 빼고 박주호를 선발한 배경은?

관찰한 결과를 토대로 선발하게 됐다. 부상에서 복귀한지 얼마 안 된 것도 안다. 기술적으로 훌륭하다. 전술적으로도 활용 가치가 있다. 왼쪽 풀백을 두 명만 뽑을 수 있는데 다른 포지션에 있는 선수도 써보고 싶다.

-장현수의 실수를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럼에도 선발한 이유는? 박지수 선발은 장현수와 연관이 있나?

박지수 선발은 장현수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지도자도 마찬가지다. 모든 선수들이 경기에서 실수를 할 수 있다. 저는 선수를 평가할 때 한 번의 실수만 보지 않는다. 수많은 액션, 동작, 판단을 한다. 모든 것을 평가해야 한다. 한 장면으로만 선수를 평가하지 않는다. 장현수는 지난 두 경기에서 아주 잘해줬다고 생각한다. 실수를 범했는데 크게 잘못했다고 보지 않는다.

-우루과이는 당분간 만날 최고의 상대다.

우루과이는 강팀이다. 기술이 좋다. 경험도 많다. 좋은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다. 큰 무대에서 큰 대회에 뛰는 선수들이다. 우리는 칠레전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 우리가 추구하는 경기를 하겠다. 칠레전과 비슷한 상황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손흥민을 11월에 소집할 수 없다. 강행군으로 우려하기도 한다. 따로 점검한 부분이 있나?

지금은 지난 9월과 다르다. 당시는 아시안게임으로 더 많은 피로에 노출됐다. 손흥민은 클럽에서 두 경기를 더 뛰고 올 것 같다. 소집하는 시점에 다시 컨디션을 확인하고 팀, 선수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9~10월 멤버들이 상당후 아시안게임에 간다고 보면 되는 걸까?

아직 시간이 있다. 경기 분석을 할 것이다. 11월에도 두 경기가 있다. 최종 6경기를 다 관찰하고 결정할 생각이다. 9~11월에 소집할 선수들이 아시안컵 멤버가 될 것이다.

-황인범과 김문환을 또 발탁했다. 선발 배경은?

두 선수는 지난 9월에 처음 소집했다. 아시안게임도 관찰했고 9월에 직접 보기도 했다. 최근 소속팀에서의 활약도 봤다.

weo@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