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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흉부외과' 우현이 엄기준에게 딸 죽음의 비밀을 두고 협박했다.
4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흉부외과: 심장을 훔친 의사들'(이하 '흉부외과')에서는 태산병원에서 잘릴 위기에 처한 박태수(고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과거 최석한(엄기준 분)은 아픈 딸 유빈을 뒤로한 채 윤현목(남경읍 분)의 요구로 윤수연(서지혜 분)의 폐동맥폐쇄증 수술을 맡게 됐고, 끝내 윤수연은 구했으나 딸은 살리지 못했다. 최석한은 딸의 납골당에 갔다가 윤수연과 마주쳤다.
윤수연은 "유빈이를 보려 왔다. 제가 할 수 있는 게 이거 뿐이라 저도 마음 아프다"고 말했지만 최석한은 "마음 아프다고 죽진 않아"라며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 윤수연 역시 자책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는 최석한에게 "4년 전 제가 떠날 때와 하나도 변한 게 없으시네요. 절 이용하세요. 이사장 딸이란 걸 이용해서라도 얼마든지 도울테니"라며 "소아 심장센터, 유빈이 같은 아이들 살리려면 꼭 필요하잖아요"라고 제안했다.
윤수연의 말대로 최석한이 태산에 남아 있는 이유는 소아 심장센터를 만들기 위함이었다. 과거 딸 유빈이 아플 때 자신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단 사실에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 그는 죽은 딸을 생각하며 수술방에서 홀로 흐느껴 울었다.
박태수는 자신이 살린 심장질환 환자의 가족을 만나러 갔다가 환자의 동생이 과거 자신과 큰 마찰을 빚었던 황진철(조재윤 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환자에게 본드를 사용했다고 가족들에게 솔직히 고백하려 했던 박태수는, 황진철의 등장으로 갈등에 빠졌다.
하지만 황진철은 무언가라도 트집을 잡기 위해 박태수에게 진료 차트를 모두 보여달라고 했다. 그는 "많이 즐겨.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은데"라며 박태수 앞에 본드를 내밀었다. 황진철은 "남의 병원에서 가슴을 연 것도 모자라 심장에 본드를 발랐어? 그것도 심장에?"라고 거들먹 거렸다. 박태수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살리려고 쓴 거다"라고 해명했지만 황진철은 "환자 살릴 수만 있으면 본드 쓸 수 있지. 그런데 박태수 넌 안 돼. 내 심장이 뛰는 한"라며 병원장에게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결국 박태수는 심장 이식이 필요한 어머니 오정애(이덕희 분)이 퇴원할 때까지만 묵인해달라고 부탁하며 또 무릎을 꿇었다. 그는 "한 달만 시간을 달라"고 애원했지만 황진철은 이번에도 박태수를 외면했다.
박태수는 구희동(안내상 분)과 함께 병원장 윤현일(정보석 분)에게 불려갔다. 박태수는 분노하는 윤현일에게 "다른 병원에서 알바한 건 징계 받겠다. 하지만 본드는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잘못한 게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태산은 환자를 죽어라고 내던지는 병원이냐. 제가 4년을 바친 데다. 징계위원회에 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태수가 최석한 교수 추천으로 뽑혔단 사실을 안 윤현일은 당장 해고하라고 지시했다.
구희동은 박태수에게 태산과 재계약이 한 달 밖에 안 남았으니, 재계약 하지 않겠다 하고 그 사이에 어머니 심장 이식을 받으라고 조언했다.
사실 박태수의 엄마 오정애는 그의 친엄마가 아니었다. 술집에서 일하던 오정애는 가정 폭력을 일삼던 박태수 아빠의 두 번째 아내였고, 아빠가 돌아가시고 둘만 남게 됐던 것. 친자식이 아닌 박태수에게 오정애는 겉으론 차갑게 대했지만, 박태수를 공부시키기 위해 술집이 아닌 식당에서 일하며 생계비를 벌었다. 자신을 낳아주신 엄마는 아니지만 가슴으로 길러준 엄마이게 박태수는 오정애가 더욱 애틋했다.
태산병원 이사장 윤현목(남경읍 분)은 윤현일의 비리를 갖고 그의 자리를 뺏어 윤수연에게 주려 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윤현일은 "내가 태산을 어떻게 키웠는데"라며 괘씸해 했다.
윤수연은 본드를 쓴 것 때문에 박태수가 태산에서 잘린단 사실을 듣고 윤현일에게 "그 본드 제가 사왔다"라고 말했다. 이에 윤현일은 "그러면 너도 태산에서 나가라. 아무리 조카라도 그럴 수 없다"고 했고 윤수연 역시 "환자를 살린 게 병원을 나가야 하는 이유라면요"라고 받아쳤다.
최석한이 태산병원으로 오게된 이유도 밝혀졌다. 과거 딸이 죽고 아내에게 이혼 당한 후 폐인처럼 살던 그에게 윤현목이 찾아갔다. 그는 "미안하다. 유빈이가 그렇게 될 줄 몰랐다"고 사과하며 "자네가 쓴 논문을 봤다. 이 수술을 좀 해달라. 차기 이사장 자리가 걸린 수술이다"라고 부탁했다. 이에 최석한은 "수술을 할테니 본원에 보내달라. 본원에 가서 유빈이가 왜 그렇게 됐는지 찾고 싶다"고 제안했던 것이었다.
태산에 응급 환자가 들어왔다. 대동맥이 찢어지는 긴급한 병이었지만 이미 폐암 말기여서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었고, 최석한은 수술을 포기하려 했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 환자는 과거 최석한이 모시던 한교수(우현 분)였고 최석한이 수술을 거부하자 "유빈이가 죽은 이유 찾았나? 유빈이는 죽을 아이가 아니었어. 윤수연이 죽었어야지. 날 살려주게. 그럼 다 말해주지"라고 협박했다.
한편, '흉부외과'는 매주 수, 목요일 10시에 방송된다.
사진 l 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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