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한용덕 감독, 야구원로 앞에서 다소곳
2018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다.한화 한용덕 감독이 김영덕 전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8. 10. 9.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수원=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3위 수성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할 KT전을 치르기 위해 수원을 찾은 한화 더그아웃에 낯익은 얼굴이 등장했다. 바로 김영덕 전 감독이다. 김 전 감독은 경기 전 한화 한용덕 감독과 KT 김진욱 감독을 차례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한 감독과 김 전 감독의 인연은 깊다. 한 감독이 고등학교 1학년이던 17세 때 사제의 연을 맺었다. 한 감독은 “감독님께서 17살 때 날 처음봤는데 벌써 50살이 넘었다며 세월이 빠르다고 말씀하시더라”며 “올시즌 여러 차례 방문하셨다. 오늘은 특별한 말씀보다 예전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 추억을 드시고 사시는 것 같다”며 웃었다.

김 전 감독은 올시즌 초반 한화가 연패에 빠졌을 때 한 감독에게 전화에 쓴소리도 많이 했다. 이에 대해 한 감독은 “초반엔 그랬다. ‘이기지도 못하는데 월요일에 왜 쉬냐’는 말씀도 하셨다. 많이 혼났다. 그래도 그렇게 말씀해주시는 분이 있으니 좋았다”고 돌아봤다.

김 전 감독의 나이도 어느덧 80세를 넘겼다. 세월의 흐름은 한 감독에게 그저 무섭기만 한 김 전 감독을 작아보이게 만들었다. 한 감독은 “어릴 땐 정말 커보였는데 지금은 많이 안쓰럽다. 정말 멋쟁이시다. 나도 나이를 더 먹으면 감독님처럼 늙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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