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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

[스포츠서울 김자영기자] 유통·외식 업계가 10일부터 시작되는 ‘2018년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긴장하고 있다. 특히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하 산업위)가 유통·외식업계 기업인을 대거 증인, 참고인으로 소환하면서 갑질, 상생, 최저임금 이슈와 관련된 여야 의원들의 날카로운 질문 공세를 방어 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우선 외식사업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오는 12일 열릴 산업위 국정감사 참고인 명단에 올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야 의원들은 백 대표가 다수의 프랜차이즈 업체를 거느리고 있는 상황에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등 방송 출연을 통해 자신의 브랜드를 간접 광고 했다는 논란에 대해 집중 질의할 전망이다. 백 대표는 현재 ‘빽다방’, ‘새마을식당’, ‘본가’, ‘홍콩반점’, ‘역전우동’ 등 다수의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골목상권 살리기를 위한 대책 마련의 일환으로 국정감사장에서 백 대표의 의견을 청취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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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철곤 오리온 회장.

정우현 회장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 (스포츠서울 DB)

산업위는 또한 같은 날 이석구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이사,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도 증인으로 소환한다. 이 대표이사는 국내 스타벅스의 1만2000여개 매장을 모두 직영으로만 운영해 소상공인의 골목상권을 위협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정 전 회장과 담 회장은 각종 갑질 의혹과 관련해 집중 질의를 받을 전망이다. 정 전 회장은 ‘치즈 통행세’, ‘보복출점’ 등의 행위로, 담 회장은 노조탈퇴 강요 및 인사 불이익 등 갑질 행태로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편의점 업계 대표이사 및 임원들도 줄줄이 증인 명단에 올랐다.

최저임금 직격탄을 맞은 편의점 업계는 최근 근접출점, 가맹수수료 논란이 불거지면서 점주들과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 산업위는 10일 정승인 코리아세븐 대표이사(세븐일레븐)와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GS25)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정무위원회도 오는 15일 국감에서 서유승 BGF리테일 상무(CU)를 증인으로 불러 관련 사안을 점검한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 회장인 조윤성 GS리테일 편의점사업부 대표도 11일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에 참고인으로 출석한다.

홈쇼핑 업계 주요 임원들도 대거 국감에 소환된다. 정무위는 오는 15일 국감에서 조항목 NS홈쇼핑 부사장, 조성구 GS홈쇼핑 대외미디어본부장, 이동현 홈앤홈쇼핑 경영전략본부장 등을 연계편성 관련 국감 증인으로 채택했다. 홈쇼핑 연계편성은 건강기능성 식품 등 특정 제품이 종합편성채널 건강정보 프로그램에 협찬 방송으로 등장하고 이후 비슷한 시간대에 홈쇼핑에서 판매되도록 편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홈쇼핑에서는 현재 이런 연계방송이 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이를 제재할 법규가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정무위는 이 외에도 오는 15일 국감에서 박현종 bhc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가맹점주들에 대한 갑질 논란을 추궁할 예정이다. bhc 소속 점주들은 본사에 납품 원가 공개와 갑질 중단 등을 요구하며 지난 5월 가맹점 협의회를 발족하며 단체행동에 나섰다.

다만 국감 참고인 및 증인 명단에 오른 기업인들이 실제로 출석할 지는 미지수다. 현재 이들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지는 않았지만, 국감 참석 여부를 놓고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sou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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