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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벤투 감독 공격적인 풀백 선호, 나와 잘 맞는다.”
베테랑 측면 수비수 이용(32·전북)은 축구국가대표 ‘벤투호’가 자신의 축구 색깔과 잘 맞는다고 웃었다. 이용은 10일 파주NFC에서 진행된 우루과이(12일·서울), 파나마(16일·천안)와 A매치 2연전을 대비하는 축구대표팀 소집 사흘째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감독께서 풀백 자원이 공격적인 위치에 가 있을 것을 원한다. 그리고 크로스 등 공격에 보탬이 될만한 장면을 주문하는 데, 나와 (김)문환이 모두 잘 맞는다”고 말했다.
지난 여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뛴 이용은 세 차례 탈장 수술로 은퇴까지 고민했다. 지난 시즌에도 리그 8경기를 뛰는 데 그쳤다. 그러나 올해 완벽하게 부활했다. 리그 27경기에서 8개의 도움을 올리면서 9개를 기록중인 세징야(대구) 아길라르(인천)와 함께 도움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경쟁자와 다르게 수비수인 그의 포지션을 고려하면 그의 영향력은 대단했다. 이런 활약은 국가대표 붙박이 오른쪽 풀백으로 거듭나게 했다.
그런 그는 아시안게임을 통해 새로운 전력 요원으로 거듭난 같은 포지션 경쟁자 김문환의 활약이 반갑다. 이용은 “그간 젊은 풀백이 없었는데 좋은 선수로 성장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루과이전에서 상대 간판 골잡이 루이스 수아레즈가 개인 사정으로 불참하는 것에 아쉬워했다. 이용은 “수아레스가 워낙 세계적인 공격수라서 한 번 상대하고 싶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에딘슨 카바니 등 우루과이엔 막강한 공격수가 즐비하다. 그는 “지난 월드컵에서도 우루과이는 좋은 성적을 냈다. 만만치 않겠지만 수비적으로 잘 준비하면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했다. 또 “벤투 감독께서 빌드업을 강조한다. 지난 첫 소집 때 큰 틀에서 빌드업 얘기를 했는데 이번엔 디테일하게 설명하고 있다”며 스스로 빌드업을 익히는 데 주력하고 있음을 알렸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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