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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순조롭게 스즈키컵을 준비하고 있다.
베트남은 25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FC서울 2군과의 연습경기에서 2-1 승리했다. 전반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으나 후반에만 2골을 터뜨리며 역전승을 거뒀다. 결과가 크게 의미 있는 것은 아니지만 베트남은 한국 프로팀 2군을 잡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베트남은 전후반 스쿼드를 나눠 경기를 운영했다. 전반보다는 후반 멤버가 베스트에 가까웠다. 서울의 경우 현재 하위스플릿 일정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1군에서 뛰는 선수는 이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대신 전반에 송진형이 들어가고 후반에 윤승원, 심상민, 박동진 등이 K리그에서 잘 알려진 출전했다. 나머지 자리는 2군이나 유스팀인 오산고 선수들로 채웠다. 베트남은 전후반 내내 경기력에서 밀리지 않았다. 주전급이 대거 출전한 후반에는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운영했다. 피지컬에서는 베트남이 열세였으나 기술과 스피드, 섬세한 플레이는 크게 뒤지지 않았다. 쉬지 않고 공세를 펼친 끝에 후반 종료 직전 터진 골로 승리했다.
베트남은 지난 17일 입국해 파주NFC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11월 시작하는 동남아시아의 월드컵 스즈키컵을 대비하는 과정이다. 박 감독은 총 30명의 선수들을 선발해도 30일까지 이어지는 훈련 결과에 따라 23명을 최종발탁할 예정이다. 지금은 최종 스쿼드를 추리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22일에는 인천유나이티드 1.5군과의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윤표, 김용환 등 일부 주전급 선수들이 출전한 경기였다. 대신 베트남은 서울을 잡으며 자신감을 갖는 계기를 마련했다. 경기 후 박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선수들의 표정도 밝았다.
전지훈련 취재를 위해 베트남 언론에서도 적지 않은 인원이 파주를 찾았다. 박 감독은 “결과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 지금은 경기 결과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최종 명단을 결정하는 일이다”라며 “이제 80% 정도 윤곽이 드러났다”라며 스즈키컵 우승에 필요한 멤버를 추리는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박 감독은 파주에서의 생활에 크게 만족하고 있다. 그는 “시설도 좋고 환경도 좋다. 선수들이 순조롭게 훈련하고 좋은 음식을 먹으며 몸을 만들고 있다”라며 파주NFC에서의 훈련이 선수들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베트남은 29일 서울이랜드와의 연습경기를 치른 후 30일 파주NFC에서 퇴소할 예정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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