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수지기자]하루종일 업무와 학업에 시달리는 현대인들 중 뜻하지 않게 찾아오는 목 부위 통증으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이들을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보름 남짓 남은 수능에 대비하느라, 제대로 된 휴식 없이 학업에 매진하다가 목 통증 증상을 보이는 수험생들이 많은 상황이다. 단순한 목 통증의 경우 충분한 휴식으로 증상이 호전되지만, 휴식을 취해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고 통증의 빈도까지 잦아진다면 목디스크나 거북목 증후군(일자목 증후군)까지 의심해 볼 수 있다.


정상적인 경추는 7개의 경추 뼈가 앞으로 나오는 C자 형태의 곡선을 유지한다. 하지만 거북목 증후군(일자목 증후군) 발병 시 이러한 곡선 전만의 형태가 소실되고 일자가 되는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증상이 심화되면 목이 어깨선보다 앞으로 나오는 신체 불균형으로까지 악화될 수 있다.


최근 거북목 증후군 환자는 스마트폰의 보급에 따라 2015년 약 260만 명, 2016년 약 270만 명, 2017년 약 280만 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거북목 증후군 증상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 시 단순 목, 어깨 통증에서 그치지 않고 팔/손 저림 등의 합병증상이 나타나 실생활에 영향을 끼치고, 목뼈 사이에 위치한 척수 신경이 압박을 받아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목디스크로까지 악화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목, 어깨 통증이 지속된다면 거북목 증후군 자가 증상을 체크하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거북목 증후군 의심 증상으로는 ▲머리가 상체보다 앞으로 나와 있다 ▲어깨와 등이 구부정하고 어깨 근육이 많이 뭉쳐있다 ▲목덜미가 뻐근하고 아프다 ▲뒷골이 당기고 머리가 자주 아프다 ▲잠을 자도 개운치 않고 뒤척거린다 ▲팔이 자주 저린다 ▲집중력이 떨어진다 ▲어지러움이 심하고 구토 증상이 있다 ▲등에 담이 자주 결린다 등이 있으므로, 이러한 증상이 지속된다고 여겨진다면 교정을 위해 적극적인 대처가 바람직하다.


이에 대해 인천 청라국제병원 정세진 원장은 “많은 분들이 거북목 증후군(일자목 증후군) 등 목디스크 치료는 수술적 치료밖에 없다고 생각해 무작정 치료를 꺼리는 경우가 많은데, 불편이 생긴 초기에는 생활습관 교정만으로도 충분한 증상 개선이 가능하고, 어느 정도 증상이 악화되었어도 프롤로 주사나 도수치료 등 비수술적 요법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거북목 증후군은 무엇보다도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스트레칭을 해주는 등 예방이 최우선이므로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온 지금, 특히 장시간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이 긴 수험생이라면 틈틈이 스트레칭을 통해 일자목, 거북목을 예방해주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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