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염경엽 단장이 1일 문학 삼성전에서 이승엽의 은퇴 선물을 준비하고있다. 2017.09.01. 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이제 마무리 캠프다. 한국시리즈(KS)까지 끝마친 신임 사령탑들이 일본으로 향한다. SK 염경엽과 KT 이강철 신임 감독은 취임식을 마치는대로 팀의 마무리 캠프지로 이동해 옥석가리기에 들어간다. 롯데의 새 지휘봉을 잡은 양상문 감독과 NC 이동욱 신임 감독은 일찌감치 마무리캠프에서 젊은 유망주들을 지켜보며 내년 시즌을 구상 중이다.

SK는 KS 우승 후 염 신임 감독 선임을 공식발표했다. 염 감독은 15일 트레이 힐만 감독과 함께 이·취임식을 한 뒤 16일 바로 일본 가고시마로 들어간다. SK는 지난 28일부터 가고시마에서 마무리 캠프를 실시하고 있다. 오는 30일까지 계속되는데 염 감독은 15일 정도 되는 기간 동안 젊은 유망주 중 즉시 전력감을 택하게 된다. 삼성에서 방출된 뒤 SK 유니폼을 입은 배영섭도 가고시마에서 훈련 중이어서 그의 몸상태와 컨디션을 파악하는 것도 염 감독의 과제 중 하나다. 염 감독이 단장 시절 넥센에서 영입해 타자에서 투수로 전향시킨 강지광도 가고시마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두산 베어스 이강철 코치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2018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훈련을 감독하고있다. 2018.11.04. 잠실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이강철 감독은 18일 수원에서 취임식을 한 뒤 일본 미야자키로 이동해 마무리 캠프를 지켜보게 된다. KS까지 두산의 수석코치로 시즌을 소화했던 이 감독은 염 감독에 비해 마음이 바쁘다. 염 감독은 단장 시절 2군 경기까지 꼼꼼히 챙겨 선수단 파악이 되어있는 상황이지만, 이 감독은 KT에 첫 발을 딛기 때문에 선수단 파악부터 새로 시작해야 한다. 그래도 1군에서 뛴 주축 선수들은 상대팀으로 만나 장·단점을 꿰고 있는 만큼 마무리캠프에서 잠재력있는 선수들 발굴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염 감독과 이 감독이 포스트시즌 일정 탓에 뒤늦게 마무리캠프에 합류하는 반면 양 감독과 이동욱 감독은 캠프 시작부터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 LG 단장에서 내려와 롯데 사령탑으로 복귀한 양 감독 역시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서 주축 외 선수들의 기량과 컨디션을 체크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 1군에서 기회를 잡고 있는 젊은 선수들에게도 경쟁을 유도해 무임승차가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 감독은 마산구장에서 소화하고 있는 마무리 캠프에서 신진급 선수들을 보며 새로운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단계다.

마무리 캠프를 마치면 비활동기간인 12월부터 선수들은 개인훈련을 한다. 이후 내년 2월부터 시즌을 대비한 스프링캠프에 들어간다. 감독은 시즌에 활용할 선수 위주로 스프링캠프 명단을 짠다. 주전급 외 새로운 얼굴들은 마무리 캠프에서 점찍는 경우가 많다. 내년을 준비하는 새로운 사령탑들이 마무리캠프에 무게를 두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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