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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전차군단’ 독일이 결국 강등됐다.
17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A 조별리그 1조 경기에서 네덜란드가 프랑스를 2-0으로 잡았다. 4경기를 치른 프랑스가 2승1무1패 승점 7로 1위, 3경기를 소화한 네덜란드가 2승1패로 승점 6으로 2위 이상의 성적을 확정했다. 3경기서 승리 없이 1무2패 승점 1에 그친 독일은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네이션스리그 B로 강등된다.
의외의 결과다. 1조가 죽음의 조라는 평가는 받았지만 독일과 프랑스가 1위를 놓고 경합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네덜란드의 경우 최근 하향세를 탔기 때문에 강등이 유력해 보였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최약체는 독일이었다. 첫 경기서 프랑스와 비길 때까지만 해도 그럴 수 있다는 반응이었지만 네덜란드에 0-3으로 완패하고, 프랑스 원정에서도 1-2로 무릎을 꿇었다. 3경기서 1득점 5실점이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조기에 강등이 확정됐다.
지난 월드컵에 이어지는 부진이라 더 심각해 보인다. 독일은 러시아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했다.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토너먼트 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하는 굴욕을 당했다. 이번 네이션스리그에서도 비슷하다.
결과적으로 요아힘 뢰브 감독 유임이 독일을 부정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분위기다. 독일은 월드컵 실패 후에도 뢰브 감독을 신임했지만, 네이션스리그에서도 강등된 만큼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과거의 공은 인정해야 하지만 독일 정도의 축구강국이라면 미래를 보는 선택을 해야 한다. 뢰브 감독은 “쓰라린 패배”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내는 동시에 “어린 선수들을 지속적으로 기용해 변화를 시도하겠다”라고 예고했다. 하지만 두 대회 연속 실패한 상황에서 반전을 만들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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