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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삼성화재가 한국전력을 10연패로 몰아넣었다.
삼성화재는 18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16 22-25 25-22 24-26 15-13)로 승리했다. 3연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렸다. 타이스 덜 호스트는 혼자 46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한국전력은 집념을 발휘했으나 이번에도 첫 승 사냥에 실패하며 개막 후 10연패의 늪에 빠졌다.
1세트는 삼성화재 페이스였다. 삼성화재는 초반 3-0으로 앞선 후 단 한 번도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타이스와 박철우가 5득점씩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김형진이 블로킹으로 2점을 올리고, 박상하, 지태환 등도 수비 벽을 견고하게 쌓았다. 한국전력은 최홍석이 4득점으로 분전했으나 서재덕과 아텀이 1득점씩에 그치며 공격이 힘을 상실했다. 세트 중반을 지나면서 점수 차는 더 벌어졌고, 삼성화재는 9점 차로 여유롭게 한국전력을 따돌렸다.
첫 세트를 빼앗긴 한국전력은 2세트 들어 반전에 성공했다. 서재덕이 살아나 5득점을 보탰고, 아르템 수쉬코(아텀)과, 최석기도 4점씩을 보탰다. 최홍석도 3득점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공격이 살아나면서 삼성화재와 대등한 경기를 했다. 세트 중반까지 16-16 동점을 이루며 치열하게 경합했으나 아텀의 오픈 공격과 최석기의 블로킹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에는 3점 차를 유지했다. 결국 세트스코어를 1-1 동점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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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트도 2세트 분위기가 이어졌다. 삼성화재가 근소하게 앞섰지만 한국전력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1~2점 차를 유지하며 따라가는 모습이었다. 삼성화재는 타이스가 혼자 14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한국전력은 최홍석, 서잭덕을 활용해 득점했다. 승부처는 세트 후반에 접어들면서 나왔다. 삼성화재는 16-15에서 20-17, 3점 차를 만들었다. 이후에는 간격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 결국 그대로 삼성화재가 세트스코어 리드를 잡았다.
4세트 초반은 한국전력이 주도했다. 최홍석과 서재덕을 앞세워 앞서 나갔고, 8-5로 먼저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가져갔다. 하지만 중반을 지나면서 삼성화재가 분위기를 역전했다. 12-12 동점 상황에서 지태환 블로킹 득점이 나오면서 13-12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에는 고준용이 블로킹과 오픈 공격으로 연속 득점해 16-13으로 앞서 나갔다. 최근 한 번 무너지면 쉽게 패했던 한국전력은 이날만큼은 달랐다. 아텀이 블로킹과 서브에이스로 17-17 동점까지 만들었다. 후반까지 20-20으로 치열하게 대립했고 서재덕의 공격으로 22-21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듀스까지 갔는데 서재덕이 백어택, 신으뜸이 백어택으로 득점해 세트를 마무리했다.
기세를 올린 한국전력은 마지막 세트 초반부터 리드를 잡았다. 이후 1점 차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졌다. 한국전력이 도망가면 삼성화재가 따라잡는 구도가 반복됐다. 삼성화재는 서재덕에게 연속 실점해 6-9까지 뒤졌지만 타이스의 백어택과 고준용의 블로킹으로 8-9까지 따라갔다. 뒷심을 발휘한 삼성화재는 결국 11-11 동점을 만들었고, 13-13에서 14-13 리드를 잡는 데 성공했다. 결국 타이스의 마지막 블로킹 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전력은 서재덕이 23득점, 최홍석이 22득점을 기록했고, 투지를 발휘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타이스를 막지 못하는 한계를 보였다. 가능성은 보여줬으나 이번에도 첫 승을 올리는 데 실패했고, 개막 후 두 자릿수 연패라는 굴욕을 당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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