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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스포츠서울 이우석 전문기자] 하루 세끼 늘 먹는게 일상이지만 세상에는 놀라운 추억을 남기는 식사 장소가 많다. 해외여행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한끼’ 레스토랑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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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관광청이 최근 공개한 바닷속 레스토랑 ‘언더’. 내년 4월에 오픈할 ‘언더’ 레스토랑 수석 셰프 니콜라이 엘릿스가드 펜델센(Nicolai Ellitsgaard Pedersen)이 직접 방한, 다양한 요리들을 한국 미디어에게 선보였다.
레스토랑 ‘언더’는 노르웨이 남쪽 끝 도시 린데스네스에 있는 스파겐라이드의 바다 물속에 세워질 레스토랑이다.
‘언더’는 100명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수중 레스토랑이다. 현재 예약을 받고 있다. 레스토랑 건물은 건축 상을 수상한 스퇴헤타(Snøhetta)가 설계했다. 수면 위로 드러난 건물이 바다 속으로 잠긴 형태다. 그저 계단만 걸어내려 들어가면 레스토랑 안에서 해저 여행이 시작된다.
수심 5m. 내부의 초대형 유리벽을 통해 파노라마로 해저세계를 관조할 수 있다. 거대한 대구 등 다양한 종류의 물고기들, 로브스타, 물개, 돔발상어, 특이한 해초까지 손에 닿을 듯 관찰하며 식사를 즐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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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폭풍우가 치는 날에는 바다가 울부짖는 듯한 라이브 공연을 감상할 수 있어 더욱 분위기가 좋다고 설명했다.
‘언더’의 메뉴는 신선하고 맛있는 해산물 요리 뿐 아니라 근처 섬에 사는 바닷새와 야생 양고기 요리도 선택할 수 있다. 물이 사방에 지천이지만 ‘셀프’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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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식당=
북극 핀란드 레비에 위치한 얼음레스토랑. 아틱 레스토랑 스노돔이라 이름 지어진 이 거대한 이글루 형태의 건물 안에는 얼음 테이블과 얼음 의자에 앉아 따끈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다이닝 홀이 마련되어 있다. 음식이 오르는 테이블도 얼음이고 앉아있는 의자도 꽁꽁 얼어붙은 얼음조각이지만 그리 춥지않다. 밖에는 이미 영하 30~40도를 오르내리기 때문이다. 실내 기온은 고작(?)해야 영하 7~8도. 따뜻한 음식을 먹으면 기분만큼은 아늑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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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메뉴는 그때그때 다르지만 아티초크 수프와 순록 찜, 순록 스테이크 등이 맛있다고 소문났다. 주의 사항. 빨리 먹지않으면 얼어붙는다. 특히 포크와 스푼은 미리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해놓아야 생 입술을 뜯기지 않는다. 생각보다 자신의 입술로 만든 카르파초는 맛은 있겠지만, 그리 권장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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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식당=
허니문 여행자는 유치해보일 정도로 낭만적인 것을 추구한다. 또한 과시하기도 좋아한다. 그래서 대표적인 허니문 여행지 몰디브에선 각 리조트마다 로맨틱한 식사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몰디브 럭스(Lux)리조트는 해변에 아침상을 차려준다. 테이블을 가져와 산호모래에 박아넣고 테이블 세팅을 끝낸다. 피곤한(?) 밤을 보내고 비로소 잠에서 깨어난 신혼부부들이 도착하면 스프부터 샐러드, 메인디시까지 식사가 시작된다. 직원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멀찌감치 지켜보기만 하다 코스별로 식사를 내온다. 음악은 산호를 스치는 파도소리, 새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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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를 위해 나오는 이들의 시선이 많다. 이를 피하거나 즐기는 것은 당시의 기분에 따라 행동하면 된다. 물론 남의 인스타그램에 오를 수도 있으니 지저분하게 흘리거나 밥 투정을 해선 안된다. 아! 생각해보니 나는 남자 둘이 먹었다. 당장 인스타그램을 뒤져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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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식사=
디저트 뿐 아니라 데저트를 즐기는 식사다. 카타르나 두바이의 사막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할 때 ‘런치’ 옵션을 예약하면 뙤약볕이 내려쬐는 사막 사파리나 트레킹 후 그늘에 텐트를 치고 준비해놓은 식사를 낸다. 베두인 족처럼 식사를 해볼 수 있다. 뭐 특별한 것은 없다. 대추야자와 석류, 시든 샐러드, 짠 양고기, 옴무스 정도의 음식이지만 기분은 색다르다. 옛날 사막을 횡단했었던 캐러밴의 일행이 된 듯한 기분도 난다. 생각보다 시원하고 예상만큼 버석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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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의 레스토랑들=
미국 샌디에고 관광청이 추천한 식당. 범고래가 살았던 시월드(그 시월드가 아니다)에선 범고래(영어 이름이 킬러웨일이다)가 유리창으로 달려드는 레스토랑에서 해산물 모양의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유리창은 꽤 단단해서 고래밥(그 고래밥이 아니다)이 되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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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관광청은 창공에서 식사와 와인 파티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을 소개한다. ‘하이롤러’라 불리는 대관람차가 식당으로 변신한다. 투명 유리구 안에는 테이블과 종업원이 기다리고 있다. 100m 이상에서 라스베이거스의 눈부신 야경을 즐기며 로맨틱한 식사를 즐기려면, 돈을 따든지 아예 하질 말아야한다. 참고로 하이롤러는 고액베팅자를 부르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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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패리스 호텔(힐턴 양이랑은 상관없다) 내부 다이닝 바 ‘구스타브’는 테이블에 아예 슬롯머신이 장착되어 있다. 바 테이블이 곧 슬롯머신 모니터다. 음식이 좀 늦어도 기다리기에 좀더 수월하다. 메뉴를 주문했다가 갑자기 고급 와인을 추가 주문할 수도 있고, 무전취식에 대한 유혹이 생겨날 수도 있다.
demor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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