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윤형기자] '남자친구' 송혜교, 그토록 기다리던 그가 돌아왔다. 한층 깊어진 감성으로 안방극장을 물들이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지난 28일 오후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가 많은 기대 속에 첫 방송 됐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남녀의 만남, 낯선 땅 쿠바에서 보낸 꿈 같은 하루, 마법 같은 인연의 시작을 알린 드라마 '남자친구'. 그 중심에는 더욱 깊어진 감성으로 돌아온 배우 송혜교가 있었다.


송혜교는 '남자친구'에서 한 번도 자신이 선택한 삶을 살아보지 못한 여자 차수현으로 분했다. 극 중 차수현의 삶은 무미건조했다. 정치인의 딸로 태어나 재벌가와 원치 않는 결혼을 하고, 이혼하고, 현재는 위자료로 받은 호텔을 업계 1위로 키워낸 성공한 사업가로 살아가고 있었다. 어디를 가나 관심이 따랐고, 그만큼 자유롭지 않은 삶이었다.


이러한 차수현에게 찾아온 낯선 설렘과 인연. 쿠바 말레콘 비치의 석양은 그의 가슴을 일렁이게 만들었고, 김진혁(박보검 분)과의 하루는 오랜만에 마음을 설레게 했다. 송혜교는 차수현이 느끼는 감정들을 깊이 있게, 또 풍성하게 자신만의 감성으로 채워나갔다. 잔잔하지만 강력하게, 몰아붙이지 않아도 서서히 스며드는 감성으로 안방극장을 물들인 것.


무엇보다 말레콘 비치의 석양을 바라보는 눈빛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넋을 잃고 바라보게 하는 흡인력이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송혜교의 두 눈 가득 차오르는 황홀감에 가슴이 벅차올랐고, 그의 눈빛에 담긴 기쁨과 슬픔, 복잡하게 뒤섞인 감정들에 함께 빠져들었다. 눈물을 머금은 채 웃는 미소는 보는 이들마저 행복하게 했다.


'남자친구'로 돌아온 송혜교는 안방극장의 감성을 깨우며 기대를 감탄으로 바꿔놓았다. 표정 없는 삶을 살던 차수현의 일탈, 그 마법 같은 하루에 함께 몰입된 시간이었다. 단 1회의 방송만으로도 이토록 특별한 감성과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준 송혜교의 연기, 그가 앞으로 '남자친구'에서 보여줄 멜로 감성이 더욱 기대감을 높인다.


한편, 송혜교와 박보검이 출연하는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 2회는 오늘(29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yoonz@sportsseoul.com


사진 | tvN 방송화면 캡처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