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고(故) 장자연 성접대 의혹 사건을 재조사 중인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이하 대검 진상조사단)이 방용훈 코리아나 호텔 사장을 비공개로 불러 조사했다.

5일 검찰에 따르면 대검 진상조사단은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방용훈 사장을 비공개 소환했다. 방용훈 사장에게 장자연이 사망하기 전 자필로 남긴 문건에 적힌 '조선일보 방 사장'이 누구인지, 만남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등을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방용훈 사장이 2008년 가을에도 장자연을 만났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술에 의하면 이 만남에는 권재진 전 대검찰청 차장과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도 참석했다.

앞서 지난 2009년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방용훈 사장이 2007년 10월 서울 청담동의 한 고급 중식당에서 장자연과 장자연의 소속사 대표인 김종승 등을 만난 것으로 확인했다. 그러나 당시 경찰은 물론 검찰에서 방용훈 사장을 단 한 차례도 조사하지 않고 사건을 마무리 지었다.

대검 진상조사단은 조만간 방용훈 사장의 형인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이사 전무도 불러 장자연과 관련된 의혹을 조사할 예정이다. 방정오 전 전무는 2008년 10월 장자연과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으나 경찰 수사결과 무혐의로 처분됐다.

한편, 진상조사단은 방용훈 사장과 방정오 전 전무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조사결과를 검찰과거사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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