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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2015년 신인왕 박지영(22)이 9일 베트남 호찌민 근교 트윈도브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9시즌 개막전 효성챔피언십을 역전 우승으로 장식했다. 2016년 첫승 이후 2승을 이루기까지 2년 반의 시간이 걸렸고 박지영은 그동안의 마음고생 때문인지 우승 순간 눈물로 쏟았다. 그는 “오랜만에 우승해서 아직도 믿기지 않고, ‘정말 우승했나’ 싶다”면서 “굉장히 열심히 했던 게 뜻 깊고 보람차서 눈물이 흘렀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지영과의 일문일답.
-우승 소감?굉장히 오랜만에 우승해서 아직까지 믿기지 않고 내가 정말 우승했나 싶다. 정말 기쁘고, 지금까지 열심히 한 것에 대한 보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정말 많이 울었다. 눈물의 의미는?첫 우승 이후에도 2승을 위해 열심히 했는데 될 듯 말 듯해서 속이 많이 상했다. 우승 하니까 됐구나 하는 생각에 눈물이 너무 많이 났다. 진짜 많이 울었다. 첫 우승 때도 안 울었는데 이렇게 많이 울 줄은 나도 몰랐다. 오기 전에 굉장히 열심히 했던 게 뜻 깊고 보람차서 눈물이 흘렀던 것 같다.
-부모님 이야기 할 때부터 울먹였다.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항상 지원해주시고 따라다니시면서 고생하시는데, 오늘 우승 한 것으로 인해서 보답하고 조금이나마 효도 한 것 같아 기쁘다.
-이번 대회 기간 내내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었는데? 이유가 있다면?샷 감도 정말 좋았고, 마음에 드는 스윙이 되면서 한 샷 한 샷 만족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베트남 오기 전부터 연습할 때 원하는 대로 스윙이 만들어 지면서 자신감 많이 얻고 와서 쳤던 것이 주효했다.
-이번 우승의 원동력을 꼽는다면?아이언 샷이 가장 효자였다고 생각한다. 세컨드 샷에서 다른 선수들보다 많은 버디 찬스를 만든 것이 우승으로 이어졌던 거라고 생각한다.
-3일 동안 버디는 11개, 보기는 단 1개만을 기록했다. 안정적인 경기력의 원인은?안정적인 경기력의 원동력은 3일 내내 자신감이 넘쳤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할 수 있다는 생각과 무조건 홀 근처로 갈 것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이 어떤 상황에서든 움츠러들지 않고 내 스윙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지난 시즌 하반기와 비교했을 때 스윙이 많이 바뀌어 보인다. 수정이 있었나?스윙 많이 바꿨다. 백스윙도 바꾸고, 다운스윙 모션(하체 움직임)을 바꾸면서 거리도 많이 늘었다.
-신인왕 출신이고, 2016년도 우승 이후 통산 2승이 안 나왔는데, 조바심 느끼진 않았는지?조바심은 나지 않았다. 아쉬웠을 뿐이다. 그래도 항상 내가 은퇴하기 전까지 고쳐야 할 것에 대해서만 생각하면서 대회를 뛰다 보니 매 대회 좋아지는 모습이 스스로 보여 만족하면서 해왔다.
-2019 시즌 개막전을 우승으로 시작했다. 앞으로의 2019 시즌 목표는?사실 2019 시즌 목표를 1승, 통산 2승만 꼭 하자는 생각이었다. 근데 이렇게 개막전에서 빨리 이뤄냈으니, 본격적으로 2019시즌이 시작되면 통산 3승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in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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