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예 (6)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2012년 한 커피 광고를 통해 자신을 알리기 시작한 김다예는 순정만화에서 나올 법한 커다란 눈망울과 앳된 외모가 인상적이다. 그 동안 다양한 작품에서 조금씩 배우로서 스펙트럼을 넓혀온 그는 지난해부터 자신의 필모그라피를 써 내려가는 속도를 조금 더 높였다.

김다예는 지난해 KBS2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류수영 짝사랑하는 후배 ‘연지’ 역으로 시선을 사로잡았고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의문의 일승’에 이어 웹드라마 ‘오늘도 형제는 평화롭다’와 ‘좀 예민해도 괜찮아’에서는 여주인공으로서 존재감을 내비쳤다.

“‘아버지가 이상해’ 후에는 식당을 가면 아버님, 어머님이 많이 알아봐주시고 젊은 친구들은 웹드라마로 알아봐 주신다.(웃음) 웹드라마를 통해 첫 여주인공을 맡았는데 극을 이끌어 가야하는 책임감도 생겼다. 솔직히 배우로서 많은 신을 찍을 수 있어 행복했다. 나를 많이 보여 줄 수 있고 주연으로 한 작품으로 내 필모그라피에 확실한 캐릭터가 생겼다.”

스물 아홉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의 동안을 자랑하는 김다예는 10일 첫 방송되는 SBS 월화 미니시리즈 ‘복수가 돌아왔다’에서 진실과 허구가 뒤섞인 소문들을 이야기하고 아이돌 팬픽을 쓰는 고등학생 ‘계소라’ 역을 맡아 극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오디션을 봤는데 특이한 캐릭터다. 유승호님의 얼굴을 잘 생겨서 찬양하고 아이돌 팬픽을 쓰는 소녀 작가인데 덕후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고 개성이 뚜렷해서 끌렸다. 오래간만에 교복을 입는데 나도 모르게 풋풋해진 것 같기도 하고 학생답게 모범적으로 행동해야 할 것 같고 다시 철이 없어 진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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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다예는 웹드라마 ‘오늘도 형제는 평화롭다’에서 깜찍한 외모와는 다르게 엉뚱한 모습과 미스터리한 면까지 가진 우희비를 통해 자신의 매력을 마 음껏 발산했다. 그는 “내가 노력한 결과물이 대중에게 인정 받을때 보람을 느끼고 행복하다. 우리는 캐릭터를 연기 하는 사람인데 김다예보다는 작품의 역할로 기억되는 것이 좋은데 이 작품이 그랬고 지금의 저를 있게 한 작품인 것 같다. 어떤 드라마 미팅을 가도 이야기를 해주신다”며 환하게 웃었다.

“웹드라마 시장이 굉장히 커져서 기존 드라마와 견주어도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다. 나 역시 처음에는 웹드라마라는 콘텐츠가 낯설었는데 이제는 인지도나 노출되는 부분이 상당하다. 특히 드라마를 고정적으로 시청하기 힘든 학생분들은 웹드라마를 많이 보신다. 호흡이 짧게 진행되는데 적응이 되면 짧고 굵게 보여주려고 한다. 일반 드라마는 촬영하면서 피드백을 받는데 웹드라마는 사전에 제작이 되서 공개될 때 마음은 편하다. 내 연기와 스태프들에게만 집중할 수 있다.”.

김다예는 영화 ‘로드 패밀리’에서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되어 스크린에서는 또 다른 캐릭터로 대중 앞에 설 예정이다. 그는 “심적으로 고민도 많고 답답한 시기에 시나리오 제의를 받았는데 너무 따듯했다. 읽으면서 힐링이 되고 나를 다독여 주는 것 같았다. 앞선 작품과 차별화되고 강한 캐릭터인데 내가 할 수 있는 내공이 될지 걱정을 했다. 감독님이 ‘다예씨가 해야 한다. 그 모습이 존재한다’고 해주셨는데 연기를 하면서 자신감도 붙고 많이 배우면서 행복했다. 지금까지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hongsfilm@sportsseoul.com

사진|sidus HQ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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