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한화 송광민,
한화 송광민이 15일 대전 LG전에서 타격하고있다. 2018.09.15. 대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프리에이전트(FA) 내야수 송광민(35)은 한화에 남을 수 있을까. 송광민은 한화 잔류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하고 있다. NC 모창민(33)이 일찌감치 FA 계약을 맺어 기준점도 마련됐다. 한화가 송광민을 프랜차이즈 선수로 대우해줄지 관건이다.

FA 자격을 얻은 송광민은 “대전에서 태어났다. 고향팀이다. 팀에 대한 자부심도 크다. 한화를 떠날 생각이 없다”고 못박았다. 최근 구단과의 협상에도 에이전트가 아닌 본인이 직접 들어갔다. 대전 신흥초교, 충남중학교, 공주고교, 동국대를 나온 송광민은 2006년 한화에서 프로에 데뷔해 한화에서만 11시즌을 뛰었다. 군복무 문제로 2011~2012년 시즌만 자리를 비웠다.

송광민은 지난 시즌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긴 했지만 113경기를 뛰며 타율 0.297, 129안타(18홈런), 79타점을 기록했다. 한화에서 개인 통산 844경기를 뛰며 타율 0.294, 844안타(95홈런), 436타점을 기록 중이다. 통산 타율이 3할에 육박할 정도로 뛰는 동안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 송광민의 목표 중 하나는 내년 시즌 한화 유니폼을 입고 통산 100홈런을 채우는 것이다.

한화의 고민은 송광민을 어떻게 대우해주느냐다. 모창민을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 모창민은 올시즌 81경기를 뛰며 타율 0.279, 80안타(17홈런) 62타점을 기록했다. 10시즌 동안 개인 통산 876경기를 뛰며 타율 0.278, 628안타(80홈런), 371타점을 기록 중이다. 모창민은 2008년 SK에서 데뷔해 2013년부터 올시즌까지 NC에서는 6시즌을 뛰었다. 모창민은 NC와 3년 총액 20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송광민은 모창민보다 2살 많지만 기량과 성적 면에선 아직 모창민보다 위라는 평가다. 한화 한용덕 감독도 시즌 중 송광민 이탈 당시 “송광민이 없으면 중심타선 무게감이 떨어진다”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송광민은 3월 타율 0.440, 4월 타율 0.321을 기록하는 등 초반 한화의 도약에도 힘을 보탰다. 한화 역시 팀에 대한 충성도가 있는 송광민의 손을 놓을 이유가 없다.

다만 한화는 송광민 외에도 이용규, 최진행 등 다른 FA 계약협상도 있기 때문에 쉽게 움직이긴 어렵다. 다른 FA 계약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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