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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잇몸농구’도 강했다. 아산 우리은행이 외국인 선수 없이도 인천 신한은행을 꺾으며 단독 1위 자리를 지켰다.
우리은행은 13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과의 홈경기에서 69-52(17-9 26-15 15-21 11-7)로 승리했다. 이날 크리스탈 토마스가 발목부상으로 결장했지만 시종일관 앞서며 완승을 거뒀다. 토마스 없이도 팀 리바운드 수에서도 40-30으로 크게 앞섰다. 주축 박혜진(12점 7어시스트)와 임영희(18점)의 활약뿐 아니라 박다정(10점), 김소니아(15점 10리바운드) 등 백업선수들도 빛났다. 통합 7연패를 노리는 우리은행은 돌발악재에도 강자의 위용을 과시했다.
경기 전만 해도 우리은행의 힘든 경기가 예상됐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박다정과 김소니아의 활약으로 1쿼터부터 17-9로 크게 앞서나갔다. 1쿼터 중반 박다정의 중거리슛으로 12-7로 리드했다. 박다정은 1쿼터 막판 신한은행 외국인 선수 자신타 먼로 앞에서 공격리바운드를 따냈고 이어 공격에서 득점을 기록해 14-9를 만들었다. 1쿼터 종료 1분 36초전에는 3점슛까지 터뜨렸다. 김소니아도 1쿼터에만 5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외국인 선수가 뛸 수 없는 2쿼터에는 김소니아까지 3점슛을 작렬했다. 전반까지 박다정이 10점으로 팀내 최다 득점, 김소니아가 팀내 최다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주전 최은실이 2쿼터 파울 4개로 파울트러블에 걸렸지만 전반을 43-24로 크게 앞섰다.
후반 먼로를 앞세운 신한은행에 잠시 추격을 허용했다. 토마스가 없는 탓에 먼로를 온전히 막긴 쉽지 않았다. 3쿼터 먼로에게만 9점을 내줬다. 그러나 3쿼터 종료 3.3초전 임영희의 3점플레이로 55-45에서 58-45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4쿼터 중반 최은실의 중거리슛과 중반 박혜진의 3점슛으로 65-49를 만들며 승리를 예감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도 전략적으로 토마스의 이탈 변수를 잘 넘겼다. 높이가 낮아진 대신 스피드와 체력으로 신한은행을 흔들었다. 1쿼터부터 공격템포를 빨리 가져가며 신한은행 수비를 무너뜨렸다. 반면 신한은행은 김단비에 의존했다. 선수들이 공을 잡으면 김단비를 찾았다. 그런데 김단비마저 8점으로 부진했다. 김단비가 풀리지 않으면 팀 전체가 답답해지는 약점을 또 노출했다. 먼로 역시 1쿼터 4점에 그치며 상대의 부상 악재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어렵게 연패를 벗어났던 신한은행은 2연승에 실패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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