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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휴식이 필요한 타이밍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자원이 복귀를 신고했다. 대한항공의 백업 세터 황승빈(26)이 손가락 부상에서 벗어나 실전에 투입됐다.
황승빈은 지난달 3일 OK저축은행전 이후 부상으로 인해 40일 넘게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그는 지난 16일 열린 OK저축은행과의 홈경기에서 2세트에 교체 투입되면서 복귀전을 치렀다. 긴 시간 코트에 머물지는 못했지만 다시 실전에 나선 것만으로도 의미가 컸다.
황승빈이 전력에서 이탈한 동안 주전 세터 한선수는 사실상 전경기를 풀타임 소화하며 팀을 이끌었다. 신인 세터들이 있긴하지만 경기력 차이가 커 활용을 하지 않았다. 결국 한선수는 최근 감기에 걸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경기 출전을 강행하면서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대한항공은 3라운드 들어서 14일동안 5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소화했다. 이 기간동안 가스파리니, 정지석, 곽승석 등 공격자원들은 페이스가 떨어지거나 지친 모습이 보이면 경기 중간에 교체를 통해 휴식을 주면서 컨디션을 조절했다. 하지만 마땅한 교체자원이 없는 세터의 경우 한선수가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투혼을 펼쳤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한선수가 체력적인 면에서 조금은 염려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경기에서 자기 할 몫은 하고 있다. 황승빈이 며칠 있으면 준비가 될 것 같다. 그럼 중간중간에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한선수가 그정도 경기력으로 버텨준 것만으로도 고맙다”고 평가했다.
대한항공은 올시즌 개막을 앞두고 주전 자원들의 대표팀 차출이 많아 체력적인 부분이 가장 큰 고민거리였다. 시즌이 반환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이 시점에도 마찬가지다. 황승빈의 복귀는 휴식이 필요한 대한항공에게 분명 반가운 일이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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