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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추춘제 시즌을 보내는 유럽파와 다르게 겨울에 시즌을 마치는 K리거 등 아시아 리그 소속 태극전사들은 내달 아랍에리미트(UAE) 아시안컵을 대비해 컨디션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게 관건이다. 무엇보다 부상 변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도 울산 동계전지훈련 막바지 선수 부상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17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소집 일주일째 훈련에선 공격수 문선민(인천)과 오른쪽 풀백 김문환(부산)이 불참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문선민은 왼 엄지발가락 발톱에 통증을, 김문환은 왼 아킬레스건염 통증을 느끼고 있어 숙소에서 의무 트레이너와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선민과 김문환은 누구보다 시즌 막바지 혹독한 경기를 치렀다. 문선민은 소속팀의 1부 잔류를 위해 대표팀을 오가면서도 사력을 다해 뛰었고, 김문환은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르느라 남보다 시즌이 늦게 끝났다. 특히 김문환은 아킬레스건염을 시즌 내내 달고 뛰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협회 관계자는 “부산이 승격을 하느냐, 마느냐 기로에서 김문환이 중요한 선수였는데 스스로 참고 뛴 것 같더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아킬레스건염이 만성으로 진행될 경우 힘줄 손상이 발생해 파열에 이르는 경우도 많다. 현재 대표팀 오른쪽 풀백은 1986년생 최선참 이용이 주전으로 뛰는데 김문환은 벤투호 1기서부터 확실한 백업 요원으로 활약했다. 변수가 잦은 아시안컵에서 이용 부재시 김문환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런만큼 현재 아킬레스건염은 벤투 감독에게 커다란 고민을 안기고 있다. 이유현(전남)처럼 또다른 재능이 있으나, 김문환은 벤투 감독과 지속해서 호흡을 맞추면서 대표팀 색깔을 인지하고 있다.
벤투 감독은 문선민, 김문환에게 이날 완전 휴식을 부여했다. 또 전날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대표팀(올림픽팀)과 연습 경기에 출전한 대부분의 태극전사들은 이날 가벼운 스트레칭만 소화, 훈련 시작 40여분 만에 그라운드를 떠났다. 올림픽팀과 경기에서 후반 20여분을 뛴 막내 조영욱(서울)과 장윤호(전북), 아예 출전하지 않은 박주호, 김인성(이상 울산) 등 필드 플레이어 4명만 별도로 남았다. 이들은 코치진의 주문을 받으면서 골키퍼 3명(김진현 김승규 조현우)과 함께 빌드업 훈련 및 미니게임을 하면서 구슬땀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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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학범호’는 이번 전훈 기간 도쿄올림픽 출전 연령대인 1997~2000년생 선수 48명을 대거 발탁해 실험 중이다. A, B그룹(10~16일·17~22일)으로 나눠 관찰하고 있다. 전날 A그룹 선수들은 벤투호와 연습경기를 끝으로 김 감독의 1차 평가를 받았다. 이날 오후 B그룹 선수들이 울산에 입성했는데, 18일 19세 이하 대표팀과 연습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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