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부도의 날...김혜수...기대해주세요~ [포토]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배우 김혜수가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여배우의 바이블로 거듭나고 있다.

영화 ‘국가부도의 날’(최국희 감독)에서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수현 역을 맡은 김혜수는 극중 위기를 감지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는 소신있는 인물을 그려냈다. 유아인, 허준호, 조우진 등 연기파 배우들이 함께하며 작품을 완성했지만 이를 이끈 김혜수의 힘도 크다. 김혜수는 자신의 옷을 입은 듯 한시현을 소화해내며 다시금 저력을 확인시켰다.

이 가운데 김혜수의 눈물도 화제가 되고 있다. 김혜수는 최근 진행된 ‘국가부도의 날’ 공감 오픈토크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한 관객은 IMF를 경험했던 사연을 소개하며 눈물을 보였고 답변을 이어가지 못하자 김혜수는 “사연을 공유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김혜수는 “저 분들이 바로 한시현이다”고 말하며 관객들을 뭉클하게 했다.

김혜수 측 관계자는 눈물에 대해 “김혜수가 누구보다 캐릭터에 열정적으로 임했고 관객들의 이야기에 진심으로 공감했기에 눈물을 흘리게 됐다”고 전했다. 김혜수의 눈물 현장이 화제가 되며 진심으로 공감하는 모습을 보인 그에게 많은 누리꾼들이 호평을 보내고 있다.

공감 뿐이 아니다. 김혜수는 극중 한시현 역을 보다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 노메이크업으로 촬영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김혜수는 거의 모든 촬영 장면에 노메이크업으로 참여했다고. 배우에게 있어 비주얼은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지만 김혜수는 국가의 위기를 다루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 과연 한시현이 메이크업을 할 시간이 있었을지 생각하며 과감히 노메이크업을 선택했다.

대사량도 많았고, 경제 전문가인 만큼 많은 경제 용어 대사와 IMF와의 협상 과정에서 유창하게 영어를 하는 역할인 만큼 영어 대사도 많았다. 하지만 김혜수는 직접 경제 강의를 요청해 강의를 듣고 시나리오 리딩만 다섯번 이상을 하는 등 노력을 거듭했다.

이와 같은 김혜수의 모습은 여배우가 원톱으로 나선 영화 ‘국가부도의 날’의 흥행을 이끄는 일등 공신이 될 수 있었다. 후배 배우 김남주와 한지민이 시상식 수상 소감에서 본보기가 되고 싶은 선배로 김혜수를 언급할 정도로 김혜수는 연기부터 열정, 진심어린 공감의 모습까지 여배우들의 워너비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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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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