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하고 치는\' 노재길,  49전 베테랑의 테크닉이란~[포토]

[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17일 서울 강서구 KBS 아레나에서 ‘엔젤스 파이팅 챔피언십(이하 AFC) 09’ 메인이벤트 라이트급 타이틀매치 챔피언 노재길의 2차 방어전이 열렸다.

일본 명문 체육관 ‘라우 저팬’ 출신인 도전자 모리키 카즈요시는 26세지만 25전(15승 6패 4무) 경험과 탄탄한 기본기를 갖춰 노재길이 공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49전 35승 14패의 베테랑인 노재길은 테크니션 답게 화려한 기술을 선보였으나 카즈요시의 맷집을 뚫지는 못했다.

180cm의 장신인 노재길은 자신보다 8cm 작은 카즈요시를 내리찍듯이 펀치로 공격했다. 카즈요시가 접근하면 킥을 날리며 공간을 만드는 노련함도 돋보였다. 커버링도 잘 돼 있어서 카즈요시의 묵직한 펀치에 얼굴을 내주는 경우도 드물었다.

1,2라운드는 노재길의 우세였으나 3라운드는 카즈요시의 펀치가 노재길에게 연속적으로 터지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백전노장의 베테랑답게 노재길은 유효타에 앞서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결국 2-1 판정으로 이기며 2차 방어에 성공했다.

노재길은 승리 후 인터뷰에서 “체력 안배에 부족함이 있었다. 냉정하게 평가하면 오늘 경기는 압도하는 경기가 아니었다”며 “이번 경기를 위해 태국 전지훈련까지 했다. 만삭의 아내가 격려를 해줬음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다음 경기에는 더욱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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