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청주에서 승리를 [포토]
삼성생명 선수들이 17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은행과의 경기 후 승리를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18. 12. 17 청주 |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용인 삼성생명이 아산 우리은행과 청주 국민은행에 도전장을 던졌다. 최근 경기력 특히 수비력이 좋아졌다.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수비를 대한 선수들의 자세 변화를 원동력으로 꼽았다.

삼성생명은 18일 현재 8승 5패로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2위 국민은행과 격차는 1경기 차에 불과하다. 최근 5연승으로 가파른 상승세다. 최근 5경기에서 공수 밸런스가 몰라보게 좋아진 모습이다. 트랩(함정)수비도 좋아졌고, 도움수비를 가는 타이밍도 좋다. 스위치도 잘 이뤄지고 있다. 수비가 좋아지니 승리 확률도 올라갈 수밖에 없다. 지난 17일 국민은행과의 맞대결에서도 국민은행의 예봉을 2쿼터 4점, 4쿼터 8점으로 묶는 등 46점만 내주며 승리했다.

임 감독은 지난 17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국민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직접 물어보진 않았지만 선수들이 수비하면서 희열을 느끼는 듯 하다. 이제는 ‘이게 되는구나’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선수들에게 ‘수비밖에 없다’는 말을 엄청 강조했다”면서 “터무니 없이 되지 않을 때도 있지만 이번 시즌 수비 쪽에서 자신감을 얻은 듯 하다. (박)하나의 수비도 좋아졌고, (김)한별이도 수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삼성생명은 경기당 평균 스틸 10.3개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국민은행(7.6개)과의 격차도 크다. 적극적으로 압박하며 수비를 한 결과다. 박하나, 김보미, 김한별, 배혜윤 등의 수비가 원활하게 돌아가고 스위치 상황에서 상대 패스를 잘 차단하며 스틸을 쌓아가고 있다. 임 감독은 “상대를 어려워하기 시작하면 수비는 끝난 것이다. 그러지 않고 상대와 부딪히려고 하니까 좋은 수비가 나온다”고 그 원동력을 밝혔다.

WKBL 판도는 결국 수비 싸움이다. 임 감독은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의 실점이 적으니까 위에 있는 것이다. 선수들의 개인기가 부족하니 그럴 수밖에 없다”면서 “수비가 약하면 경기하기 어렵다. 개인기가 부족해 공격에서 실수가 많이 나오기 마련이다. 수비가 되어야 커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이 최근 탄탄해진 수비를 앞세워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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