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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세밑을 맞아 K리그1 각 구단의 리빌딩이 한창이다. 특히 2부리그에서 검증된 선수들을 데려와 핵심 자원으로 쓰려는 팀들이 많다.

울산이 스타트를 끊었다. 울산은 지난 여름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에서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 2-0 승리에 공헌한 성남 핵심 수비수 윤영선을 영입했다고 19일 공식 발표했다(

본지 10일자 단독보도)

. 이로써 울산은 지난 2년간 맹활약하고 미국 진출을 위해 떠난 오스트리아 센터백 리차드의 공백을 메울 수 있게 됐다. 윤영선은 수비수가 귀한 올 겨울 이적시장의 이슈 중 한 명이었다. 당초 다른 팀이 2대 2 트레이드 형식으로 윤영선을 영입할 생각이었으나, 울산이 현금에 이창용을 더하는 카드를 꺼내들어 영입에 성공했다.

윤영선을 시작으로 이적시장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지난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공헌한 K리그2 MVP 나상호(광주)는 ‘1강’ 전북 입단이 확실시되고 있다. 2부리그에서 16골을 퍼부어 득점왕도 거머쥔 나상호는 지난 달부터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하는 등 주가를 높이고 있다. 포르투갈 출신 모라이스 감독 영입과 함께 새출발을 꿈꾸는 전북이 그를 손에 넣을 분위기다. 역시 팬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는 서울이랜드의 스트라이커 주민규는 FC서울행이 유력하다. 주민규는 올해 부상 등으로 주춤했으나 지난 해 1부 상주 상무에서 32경기 17골을 넣어 득점 4위에 오른 적이 있다. 상주 제대 후 원소속팀으로 돌아왔으나 바이아웃 조항이 있어 박공원 서울이랜드 단장도 그의 이적을 인정하는 상황이다. 공격수 부재에 시달리는 FC서울이 행선지 1순위다.

윤영선 다음 가는 2부리그 수준급 수비수들도 1부 구단을 노크하고 있다. 서울이랜드 전민광은 포항과 이적 합의가 끝났으며, 승격팀 성남은 광주의 주장 안영규를 영입할 방침이다. 김민재를 떠나보내는 전북은 성남 임채민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임채민은 다른 시·도민구단 입단이 점쳐졌으나 성남은 잔류 경쟁을 하게 될 팀으로 그를 보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임채민의 전북행이 유력하게 떠올랐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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