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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멜로부터 로맨틱 코미디, 법정물 등 다채로운 장르의 드라마가 안방을 꽉 채운 2018년이 저물고 있다. 지상파는 물론 JTBC, tvN, OCN 등 종편·케이블까지 많은 채널을 통해 더욱 많아진 드라마가 시청자를 찾은 한 해였다. 지상파의 부진 속에서 종편·케이블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한 때 30~40%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드라마들도 많았지만 이제는 시청률 10%만 넘어도 성공작으로 평가 받게 됐다. 특히 김남주를 시작으로 이병헌, 장동건, 소지섭, 손예진 등 오랜만에 안방의 문을 두드린 스타들의 활약이 빛났다. 이처럼 ‘다양함’으로 가득했던 2018년 안방극장을 정리해본다.
◇SBS=다사다난 속 선전올해 SBS 드라마를 표현하는 단어로 ‘다사다난’만큼 잘 어울리는 것이 있을까. 그럼에도 지상파 채널 중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선전하는 한 해를 보냈다.
1월부터 3월까지 방송된 ‘리턴’은 17.4%(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이하 동일)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올해 방송된 미니시리즈 중 시청률 1위에 올랐다. 시청률에 있어선 웃었지만 ‘리턴’은 고현정과 제작진의 갈등으로 초유의 주연배우 중도 하차라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후 박진희가 중도 투입됐고 자극적이지만 빠른 전개로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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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턴’의 주동민 PD는 현재 방송 중인 ‘황후의 품격’ 연출을 맡고 있다. ‘황후의 품격’은 주동민 PD와 ‘주말극 불패신화’ 주인공 김순옥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눈 뗄 수 없는 전개와 강렬한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스태프 근로 시간 미준수 논란, 주연 배우 최진혁과 신성록의 부상 등 연이은 이슈의 중심에 서고 있다. 그럼에도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지키며 상승세를 펼치고 있어 ‘리턴’의 성적을 넘을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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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을 보인 작품은 이들 뿐만이 아니다. ‘키스 먼저 할까요’,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친애하는 판사님께’, ‘여우각시별’은 동시간대 시청률 1위 뿐 아니라 탄탄한 작품성, 배우들의 깊이 있는 연기 등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를 통해 신혜선과 양세종은 힐링 로맨스를 펼치며 주연으로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었다.
하지만 SBS 드라마에도 시련은 있었다. ‘기름진 멜로’는 이준호, 정려원, 장혁 등 믿고 보는 배우들과 ‘질투의 화신’ 서숙향 작가가 만나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장근석 주연의 ‘스위치-세상을 바꿔라’, 황정음, 남궁민 주연의 ‘훈남정음’ 역시 기대보다 낮은 성적을 기록해 아쉬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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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극의 성적은 기복이 있었다. 송윤아와 김소연이 호흡을 맞춘 ‘시크릿 마더’는 배우들의 연기가 빛나며 호평을 받았지만 시청률이나 화제성에 있어서는 미미한 성적이었다. 김윤진의 19년 만 안방 복귀작으로 화제가 됐던 ‘미스마: 복수의 여신’ 역시 김윤진의 연기는 ‘역대급’이란 평을 받았지만 시청률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나마 남상미 주연의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이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오르며 SBS 주말극의 자존심을 회복시켜줄 수 있었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각 드라마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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