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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특급 조커 카드가 사라졌다. 조커 경쟁은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시작된다.

‘벤투호’의 대표적인 조커는 문선민(인천)이었다. 문선민은 빠른 발과 개인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짧은 시간을 뛰더라도 임팩트 있는 장면을 보여줄 수 있는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첫 태극마크를 단 2018러시아월드컵부터 교체 자원으로 각광을 받았다. 문선민은 월드컵 조별리그 2~3차전인 멕시코와 독일전에서 후반 중반에 교체로 투입됐다.

‘벤투호’에서도 문선민의 역할은 바뀌지 않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열린 6차례 A매치에서 문선민은 모두 출전 기회를 잡았다. 6경기 가운데 유일하게 선발출전한 호주전을 제외한 나머지 5경기에서는 후반 조커로 활용됐다. 가장 최근 A매치였던 우즈베키스탄전의 경우 후반 7분 문선민이 남태희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고 후반 14분에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기대에 부응하기도 했다.

하지만 문선민은 아시안컵 최종엔트리에서 탈락의 쓴 맛을 봤다. 울산 전지훈련에 참여하면서 아시안컵 출전 가능성을 높였지만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그로 인해 대표팀은 새로운 조커를 찾아야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아시안컵의 경우 상대팀이 밀집수비로 대응하는 경우가 잦다. 답답한 경기 흐름을 한번에 바꿀 수 있는 카드이기 때문에 조커의 기능이 상당히 중요하다.

아시안컵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공격자원 중에서 조커를 맡을만한 선수는 황희찬(함부르크), 나상호(광주) 등이 거론된다. 둘 모두 20대 초반에 빠른 발과 순도 높은 골 결정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대표팀은 지난 23일부터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아시안컵을 대비한 현지 적응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벤투 감독은 훈련 성과를 바탕으로 마지막 실전으로 준비한 내년 1월 1일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새로운 조커를 시험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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