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1717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벤투호’가 새해 첫 평가전 전반을 0-0으로 마무리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바니야스 경기장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 전반을 무득점으로 비겼다.

지난해 9월 출범 이후 줄곧 포백 전술을 활용했던 벤투호는 아시안컵 최종 리허설인 사우디전에서 스리백 카드를 꺼내들었다. 벤투 감독은 이 날 경기에서 3-4-2-1 포메이션으로 전반을 시작했다. 스리백에는 권경원 김영권 김민재가 섰고, 양 쪽 풀백은 황희찬과 이용이 선택을 받았다. 2선 공격진에는 황인범과 이청용이 배치됐고, 최전방은 황의조가 맡았다. 골문은 김승규가 책임졌다.

태극전사들은 사우디전 전반 중반까지 새로운 전술에 낯선 모습을 보였다. 또한 미드필더들이 전반적으로 잔디의 영향인지 볼 컨트롤이 좋지 않아서 경기 흐름이 끊는 양상이 자주 벌어졌다. 벤투호는 기존에 GK부터 시작되는 후방 빌드업을 팀 컬러로 강조했지만 이 날 경기에서는 전반에 강점이 잘 드러나지 않았다. 오히려 수비라인의 패스미스와 미숙한 볼 처리로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한국은 전반 13분 황희찬이 상대 GK와 1대1 상황을 맞았지만 오른발 슛의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아쉽게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이후 양 팀은 소강상태를 보이다 전반 30분 사우디는 측면 돌파를 통해 알무왈라드가 슛을 시도했지만 빗맞아 위기를 벗어났다. 하지만 이어진 코너킥 공격에서는 사우디가 처음으로 유효슛을 기록하면서 한국의 골문을 매섭게 노렸다.

전반 32분에는 모처럼 한국이 위협적인 공격을 보여줬다. 페널티박스 인근에서 황인범과 황희찬이 원투패스를 통해 좋은 찬스를 잡았고, 황희찬의 땅볼 패스를 황의조 논스톱 슛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골대를 살짝 빗겨나갔다. 전반 42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이용의 연결을 받은 황의조가 페널티박스 인근에서 오른발 슛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밖으로 향했다.

양 팀은 전반에 골 찬스를 결국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한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dokun@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