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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그룹 블락비 출신 래퍼 겸 프로듀서 지코가 1인 기획사를 차리고 홀로서기에 나섰다.
복수의 가요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코는 최근 사무실을 개설하고, 1인 기획사 대표로서 업무를 시작했다. 이전 소속사 세븐시즌스에서 함께 나온 직원이 현재 옆에서 지코를 돕고 있는 상황이다. 새로 설립한 기획사 이름은 자신의 월드투어 콘서트 제목이기도 했던 ‘킹 오브 더 정글’(KOZ)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코의 한 측근은 “지코는 작곡·작사· 프로듀싱 능력을 갖추고 있어 1인 기획사를 차렸을 때 운신의 폭이 넓다. 데뷔 이후 기존 가요 기획사의 시스템을 수년간 몸으로 익혀온 점도 새출발을 결심한 근거”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힙합 기반의 음악을 하기 때문에 힙합 아티스트로서 성공적으로 자신들의 레이블을 설립한 박재범, 도끼, 더콰이엇, 딥플로우, 팔로알토 등이 롤모델이 될 수 있다. 본인의 음악을 하면서 후배들을 양성할 계획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2011년 블락비로 데뷔한 지코는 감각적인 프로듀싱 실력을 갖춘 아이돌 래퍼로서 팀 앨범을 직접 프로듀싱하며 주목받았다. ‘유레카’, ‘아티스트’ 등 히트 솔로곡을 냈으며 지난해 9월 제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이름을 올려 방북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 계약이 마무리된 뒤 자신의 행보에 대해 고민해 왔지만 결국 다른 기획사에 들어가거나, 다른 아티스트와 손을 잡는 대신 홀로 레이블을 꾸리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지코를 제외한 다른 블락비 멤버 6명은 기존 소속사 세븐시즌스와 재계약을 맺었다.
monami153@sportsseoul.com
<지코가 지난해 서울가요대상에서 본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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