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39569
제공 | 대한축구협회

[두바이=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이제 동료들이 직접 사인한 자신의 유니폼은 ‘벤투호’ 이별의 상징이 됐다.

아시안컵에 참가하고 있는 축구대표팀에서 부상으로 중도 하차한 나상호(광주)와 예비 멤버로 본선 직전까지 동료들과 호흡을 맞췄던 이진현(포항)이 7일(한국시간) 두바이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길에 올랐다.

두 태극전사 모두 마음이 편치만은 않은 귀국 결정이었다. 나상호는 마지막까지 무릎 부상을 안고 본선 참여를 원했지만 벤투 감독의 결단으로 아시안컵 출전이 무산됐다. 물론 팀 전체를 위한 결정이라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이진현은 지난달 11일 시작된 울산 전지훈련부터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현지 적응훈련을 거쳐 두바이까지 선수단과 함께했다. 나상호의 빈자리를 메울 후보 가운데 하나였지만 이진현은 결국 추가 발탁 기회를 이승우(베로나)에게 내주면서 짐을 싸야했다.

선수단을 떠나는 두 태극전사들은 동료들에게 값진 선물을 받았다. 바로 동료들이 일일이 사인을 한 자신의 유니폼이다. 대표팀 관계자는 “점심 식사 시간을 통해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이 두 선수에게 감사와 위로의 인사를 전했다. 또 본인 유니폼에 동료들이 사인을 해서 선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또 다른 예비엔트리 주자였던 김준형(수원)이 아부다비에서 자신의 임무를 마치고 귀국길에 오를때도 동료들이 그의 유니폼에 사인을 해주면서 석별의 정을 나눴다. 이번에도 태극전사들은 사인 유니폼을 통해 헤어져야하는 동료들과의 아쉬움을 달랬다. 벤투호에게 사인 유니폼은 비록 함께 할 수는 없지만 하나의 팀이었다는 것을 상징하는 선물이 되고 있다.

dokun@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