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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대한축구협회

[두바이=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이번에도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시원한 대승은 나오지 않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1차전 필리핀과의 맞대결에서 1-0 신승을 거뒀다. 한국은 후반 22분 터진 황의조의 결승골을 마지막까지 잘 지켜내면서 승점 3점을 손에 넣었다.

한국은 역대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우승을 차지한 1956년과 1960년 대회를 제외하고 1964년부터 2015년까지 본선에 오른 10차례 대회에서 첫 경기 성적은 3승5무2패다. 아시아 최강자로 불리는 한국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성적표다.

한국은 아시안컵 본선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3경기(1988년, 2011년, 2015년)에서도 대승을 따내지는 못했다. UAE, 바레인, 오만 등 한 수 아래의 중동국가들을 상대로 모두 1점차 신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도 마찬가지였다. 한국은 필리핀전에서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았지만 결국 황의조가 1골을 뽑아내는데 그쳤다. 쉽게 풀어 갈 수 있는 경기가 결승골이 나오기 전까지 답답한 흐름으로 이어간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래도 어렵사리 첫 판을 승리로 장식한 대회에서는 팀 분위기가 살아났다. 한국은 본선 1차전 승리를 거둔 이전 3개 대회에서는 최종적으로 최소 3위 이상을 기록했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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