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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이 드디어 아시안컵에 상륙했다.
베트남은 8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라크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있다.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은 이미 베트남의 붉은 물결로 채워지고 있다.
베트남 응원단들은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경기장 인근에 모여 응원전을 벌이고 있다. 100여명에 불과했던 응원단은 순식간에 500명 이상이 운집하면서 세를 과시하고 있다. 모든 팬들은 붉은 색 상의와 머리띠 등을 착용하고 “베트남”을 외치면서 자국의 선전을 기원하고 있다.
베트남은 그동안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07년 동남아시아 4개국이 공동개최를 한 대회에서 8강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하지만 박항서 감독의 부임 이후 베트남 대표팀은 출전하는 국제대회마다 이변을 연출하고 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처음으로 준결승에 올랐고, 지난해 12월 막을 내린 스즈키컵(동남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10년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그로 인해 베트남 국민들은 자국 축구대표팀과 박 감독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높아져 있는 상황이다. 베트남 팬들은 ‘우리의 자랑 베트남’이라는 대형 플래카드를 들고 축구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베트남 팬들은 이라크 국기를 펼쳐든 상대국 팬이 응원단 속으로 지나가자 박수를 치는 여유까지 보였다. 베트남 축구를 일으킨 ‘박항서 매직’이 아시안컵에서도 효력을 발휘할지 이라크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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